강제동원 조선인 도주 막으려…日전국서 '산업위안소' 39곳 확인(종합)

이도연 2026. 10. 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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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가 투입된 일본 내 군수 산업시설 인근에 이른바 '산업위안소'가 최소 39곳 운영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강제 동원된 조선인 약 70만명 중 상당수가 배치된 전국 탄광과 광산 인근에 최소 39곳의 산업위안소(기업위안소)가 존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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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홋카이도·후쿠오카·나가사키 등에…10대 조선 여성도 동원"
주일대사관 국정감사서도 도마…"파악 안 돼 있다" 지적

(서울·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이도연 특파원 =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가 투입된 일본 내 군수 산업시설 인근에 이른바 '산업위안소'가 최소 39곳 운영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도노무라 마사루 교수와 비영리단체(NPO)인 고려박물관(도쿄 신주쿠 소재) 등이 문헌과 현장 조사를 벌여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강제 동원된 조선인 약 70만명 중 상당수가 배치된 전국 탄광과 광산 인근에 최소 39곳의 산업위안소(기업위안소)가 존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설에서 노동자들을 상대하는 여성도 한반도 출신이었다.

주요 설치 지역은 홋카이도와 후쿠오카, 나가사키현의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 등이다.

해상에서 바라본 군함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일제와 기업들은 가혹한 노동 환경 탓에 조선인 노동자의 탈출이 잇따르자, '노무 대책'의 일환으로 조선 요리점 등을 조선인 전용 성매매 시설인 산업위안소로 변질시켜 이용을 권장했다.

당시 일본 국책 통제기관인 석탄통제회에 제출된 1945년 논문에는 "특별위안소는 쉽게 말해 성 해결소"라며 "조선인 노동자 1천명당 10명 정도의 조선 여성을 배치해 도주 방지와 증산 의욕을 고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고려박물관 측은 "조선인 노동자에게 조선인 여성을 할당하듯 배치한 구상에는 여성 차별과 민족 차별이 복합적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장 접객에 동원된 여성 가운데는 10대 어린 소녀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도는 이날 도쿄 주일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다.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보도를 언급하며 "중요한 문제인데 왜 파악이 안 돼 있고 뒤늦게 파악한 것인가"라면서 "지자체의 기록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이어 일본 정부에 자료 요청을 하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조사할지, 이 문제를 새 문제와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지 종합감사까지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혁 주일대사는 자료 요청을 하고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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