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소환 정유사 "유가 부담 송구"…담합 의혹에 "절차 따라 소명"(종합)

황진중 기자 2026. 10. 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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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 4사 경영진이 12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 유가 급등에 따른 국민 부담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주유소 거래관행 개선을 약속했다.

또한 석유제품 가격 담합 의혹을 받는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의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의 석유제품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 사실 여부를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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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HD현대오일뱅크 대표, 담합 의혹 사과…경영진 관여 즉답 피해
정유 4사, 주유소 거래관행 개선 추진…최고가격제 손실보전 문제 질의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왼쪽)를 비롯한 정유사 대표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유류가격 결정 관련 입장을 밝힌 후 의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대표,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 이건명 에쓰오일(S-OIL) 부사장. 2026.10.12/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국내 정유 4사 경영진이 12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 유가 급등에 따른 국민 부담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주유소 거래관행 개선을 약속했다.

또한 석유제품 가격 담합 의혹을 받는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의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이 담합 의혹을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SK에너지·HD현대오일뱅크, 가격 담합 의혹에 "송구…성실히 소명"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는 김종화 SK에너지 대표,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 김창수 GS칼텍스 M&M본부장(부사장), 이건명 에쓰오일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의 석유제품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 사실 여부를 추궁했다.

이에 김종화 대표는 "공정위의 조사 발표를 굉장히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정위 심의 절차를 통해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송명준 대표는 "담합 의혹으로 회사가 조사를 받고 있는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재판이 진행 중이고 공정위 심의도 시작된 만큼 관련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검찰 공소장을 근거로 두 기업의 팀장급 직원들이 텔레그램으로 가격 정보를 교환하고 공급가격을 사전에 합의한 의혹을 거론했다. 또 검찰이 파악한 관련 거래 규모는 14조 2000억 원에 이른다면서 경영진의 사전 인지 여부도 물었다.

김 대표는 "공정위 심의 절차에 따라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하겠다"고 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7일 두 기업의 가격 담합 혐의에 관한 심사보고서를 송부했다. 공정위가 파악한 관련 매출액은 약 44조 1000억 원이다. 법 위반 여부와 제재 수준은 향후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심의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한 달 좀 더 걸릴 수도 있고 연장할 수도 있다"고 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손실보전 문제도 주요 쟁점이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김종화 대표에게 정부에 요구한 손실보전액과 산출 근거, 담합이 인정될 경우 부당 지급액을 반환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김 대표는 "최고가격제 정산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했고 지금 세부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앞)를 비롯한 정유사 대표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뒷줄 오른쪽부터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 이건명 에쓰오일(S-OIL) 부사장. 2026.10.12/뉴스1 유승관 기자

정유 4사 "국민 부담 송구"…거래관행 개선 추진

정유 4사 경영진은 주유소 거래관행 개선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량구매계약과 사후정산제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종화 대표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송명준 대표는 "유가가 급등하던 시기에 국민 여러분께서 느꼈을 부담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창수 부사장은 "공정위 조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GS칼텍스는 가격 담합이 없었음이 확인됐다"며 "주유소 거래상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표준대리점계약서에 따라 수정 중이며 조속히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건명 부사장은 "호르무즈 사태 이후 유가 부담으로 국민들에게 부담을 많이 주게 된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유 4사와 한국주유소협회는 지난 4월 전량구매계약 완화와 사후정산제 원칙적 폐지 등을 담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주유소가 계약 정유사 제품을 60% 이상 구매하면 나머지 최대 40%를 다른 정유사 제품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공정위는 지난 8월 이를 반영한 표준대리점계약서를 개정했다. 민 의원은 협약 체결 이후 약 6개월이 지난 만큼 이행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 위원장은 "확인해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셀프주유소 시스템 개선 계획도 나왔다. GS칼텍스는 직영 셀프주유소의 안내 화면 개선을 완료했고 SK에너지는 연내 개선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에쓰오일은 주유 종료 버튼을 마련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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