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봄배구’ 올 시즌 한국전력을 주목하라
지난 시즌 승점 1점차 봄배구 문턱 좌절
새 사령탑 석진욱 감독 부임… 변화 시도
전력 보강, 젊은 선수들 성장에 기대감↑

지난 시즌 승점 1점 차이로 봄배구 진출에 실패한 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이 새 사령탑과 함께 도약을 다짐했다.
선수단의 분위기부터 바꾼 석진욱 감독은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앞세워 올 시즌 더 높은 곳으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은 12일 오산시 한국전력 체육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2027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전력은 지난 2025-2026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KB손해보험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 1점 차로 우리카드에 밀려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3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지휘봉을 잡은 석 감독은 6개월 동안 선수단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했다. 석 감독은 “부임 후 많은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고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잘 따라와줬다”며 “훈련 시작부터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해 밝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 다만 훈련 태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석 감독은 훈련에 앞서 언덕길에서 공을 가지고 컨트롤 훈련을 진행하면서 밝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웃음으로 분위기를 푼 뒤 실제 훈련에 더 집중하자는 것이다.
전력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한국전력은 이민규가 합류하면서 기존 하승우와 함께 세터진의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는 윤하준, 방강호, 박승수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외국인 용병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쇼)에 이어 파키스탄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우스만 파야드 알리(등록명 우스만)도 영입했다.
한국전력은 현재 V리그 남자부에서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선수들도 봄배구와 챔피언 결정전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지난 시즌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도 밑거름이 됐다.

베테랑 신영석은 “지난해 승점 1점 때문에 봄배구에 가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간절함에 절실함까지 더해진다면 이번에는 봄배구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재덕도 “오랫동안 팀에 있으면서 부담감은 항상 갖고 있었다”며 “챔피언결정전에 꼭 가고 싶다.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석 감독은 “한국전력이 더 높이 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예전부터 강팀이 아니었기에 강팀이 되려고 노력했다. 지난해 1~2위 대한항공·현대캐피탈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력을 유지하려고 훈련하는 게 아니라 강팀을 어떻게 이겨야 할지 생각하며 훈련을 한다”며 “쇼와 우스만이 합류한 것도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것인데, 아직 손발이 맞춰지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만 무너지지 않게끔 준비한다면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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