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수미 테리 지원 자금, 국정원 최고위층서 나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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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검찰이 한국 정부를 위해 불법적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한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 전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에게 제공된 자금이 한국 국가정보원(NIS) 최고위층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은 주미 한국대사관 명의로 발행된 수표를 통해 테리 전 연구원이 재직하던 윌슨센터에 자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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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요원 3명 실명 공개…27일 배심원 재판 시작 예정

(서울=뉴스1) 양은하 한상희 기자 = 미국 연방검찰이 한국 정부를 위해 불법적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한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 전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에게 제공된 자금이 한국 국가정보원(NIS) 최고위층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지난달 28일 테리 전 연구원 측의 증거 배제 신청에 반대하며 이를 반박하기 위해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테리 전 연구원은 국정원 요원들로부터 고가의 선물과 식사 등을 제공받고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하면서도 이를 미국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2024년 7월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외국인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및 위반 공모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답변서에서 "(금품을 받은) 카페에서의 녹음 내용과 피고인 자신의 진술은 피고인이 국정원의 자금 지원이 자신의 급여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사실을 인식했고, 해당 자금이 국정원 최고위층(the highest levels of the NIS)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당시 재직 중이던) 윌슨센터에 국정원 자금의 출처를 숨기려는 조처를 했다"며 "이는 FARA 위반의 고의성 요건과 직접 관련된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은 주미 한국대사관 명의로 발행된 수표를 통해 테리 전 연구원이 재직하던 윌슨센터에 자금을 지원했다. 2022년 5월에는 1만 1000달러, 2023년 4월에는 2만 6035달러가 윌슨센터의 기부금 계좌에 입금됐다. 두 차례에 걸친 지원금은 총 3만 7035달러로, 검찰은 실제 자금 제공 주체가 국정원이었으며 테리가 이를 인지하고도 숨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 근거로 2023년 3월 테리와 국정원 담당 요원이 워싱턴D.C. 유니언역의 카페에서 만나 자금 지원 방식을 논의한 녹음 내용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이들은 주미 한국대사관에 자금 지원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비롯해 서울의 지시를 받아 수표 발행 방식과 자금 분할 지급 여부 등을 논의했다.
검찰은 또 이번 답변서에서 기존 공소장에 익명 처리했던 국정원 담당 요원 3명의 실명도 공개해 논란이 예상된다.
테리 전 연구원 측은 국정원 관계자들과의 접촉이 대북 전문가로서 수행한 정상적인 정보 교류와 연구 활동의 일환이었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의 최종 공판 전 심리는 오는 20일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열리며 배심원 재판은 기소 2년여 만인 27일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과거 정부 당시 발생했던 일로, 미 사법당국이 지금까지 법적 절차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현 국정원이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의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움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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