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안장관 “임은정에 실망”…‘정치행위’ 중수청 감찰 착수

김윤정 2026. 10. 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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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내며 감찰을 공식 지시했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비판해 온 임 청장의 언행이 지방청장 직위를 이용한 정치적 행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청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중수청 첫 감찰 대상이 된 데 대해 "많이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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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에 굴하지 않을 것 기대…임명 배경 밝히며 공개 질타
정치권 주장에 내부 호응 의심…과거 내부고발과 선 그어
중수청, 오후 공문 접수 즉시 감찰…직무정지 없이 진행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에 대한 감찰 지시와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내며 감찰을 공식 지시했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비판해 온 임 청장의 언행이 지방청장 직위를 이용한 정치적 행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수청은 이날 오후 지시 공문을 접수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임 청장을 임명한 이유에 대해 “어떤 외압으로부터도 굴하지 않고 정의롭게 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분이 아닐까 기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약간 좀 실망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 부패 수사를 맡길 적임자로 기대했지만, 최근 언행은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윤 장관이 문제 삼은 것은 임 청장의 발언이 조직 안팎에 미치는 정치적 영향이다. 개인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자유지만, 지방청장 지위를 이용해 대통령의 인사권과 헌법·법률에 따른 절차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임 청장의 최근 발언이 직무와 관련된 의견이 아니라며 “내부고발자로서 검찰에서 했던 행동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외부에서 나오고 있는 정치적 주장에 내부의 호응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정치적 행위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정치권의 김 후보자 비판에 중수청 간부가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려 한 것인지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감찰도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 전날 SNS에서 감찰 방침을 예고한 윤 장관은 이날 오후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중수청은 오후 2시25분에 공문을 접수했으며, 전종민 중수청장 직무대행이 즉시 허성환 감찰관 직무대리에게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수청은 감찰관실을 중심으로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하게 감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도 검찰의 징계·집단행동 관행을 거론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 선후배끼리 징계를 다루면서 관대한 처분을 내리고, 집단행동은 모두 징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용인해 왔다고 지적한 뒤 “그런 관행을 중수청에 와서까지 하는 것은 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감찰 착수만으로 임 청장의 직무가 정지되지는 않는다. 윤 장관은 오후 문답에서 “감찰은 직무 정지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감찰 이후 인사 조치에 대해서는 결과를 예단하거나 방향을 미리 제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임 청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중수청 첫 감찰 대상이 된 데 대해 “많이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라고 밝혔다. 검찰 재직 당시 상사의 지시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징계를 받고도 징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한 경험을 거론하며, 이번에도 사명감을 갖고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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