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다음은 삼성전기 ETF?···MLCC 호황에 실적 전망도 상향

이승용 기자 2026. 10. 12. 15: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삼성전기를 중심으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기업을 집중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쏟아낼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기존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하는 '삼전닉스' ETF의 주요 편입 종목이었는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공급 부족에 주목한 자산운용사들이 '포스트 삼전닉스'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3월 17일 상장한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약 25% 편입했고 SK스퀘어와 삼성전기를 그다음 주요 종목으로 편입했다.

다른 자산운용사들의 삼전닉스 ETF 역시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5%씩 담았고 SK스퀘어와 삼성전기가 그다음 주요 편입 종목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 집중 편입 ETF 줄상장···키움운용 이어 미래에셋·NH아문디도
AI 서버용 MLCC·기판 호황에 증권가는 ‘포스트 삼전닉스’로 주목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삼성전기를 중심으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기업을 집중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쏟아낼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기존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하는 '삼전닉스' ETF의 주요 편입 종목이었는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공급 부족에 주목한 자산운용사들이 '포스트 삼전닉스'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들도 삼성전기 실적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MLCC와 반도체를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기판을 공급하면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삼성전기 ETF 줄상장···'조연' 아닌 '주연'으로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3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글로벌MLCC&AI기판TOP4+' ETF를 시작으로 삼성전기를 집중 편입한 ETF들의 상장이 이어질 예정이다.

KIWOOM 글로벌MLCC&AI기판TOP4+ ETF는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제작소에 각각 25%씩, 전체 자산의 절반을 투자하는 ETF로 글로벌 MLCC와 AI 반도체 패키지기판 관련 기업 10곳에 투자하는 ETF다. 이어 일본 타이요유덴과 LG이노텍을 각각 15% 편입하며 나머지 20%는 두산·일본 이비덴·TDK·이수페타시스·대덕전자·심텍 등 MLCC와 AI 반도체 기판, 관련 소재 및 인쇄회로기판(PCB)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삼성전기에 집중 투자하는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0월 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TIGER 글로벌MLCC&기판' ETF 상장을 위한 표준코드를 부여받았고 NH-아문디자산운용도 지난 7일 'HANARO 삼성전기고정AI핵심기판' ETF의 표준코드를 부여받았다.

DB자산운용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MIGHTY 삼성그룹테크TOP3&하드웨어' ETF 역시 삼성전자, 삼성SDI와 더불어 삼성전기를 주요 핵심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기는 국내 ETF 시장에서 SK스퀘어와 더불어 이른바 '삼전닉스 ETF'의 주요 구성 종목이었다.

삼전닉스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대 25%씩 담은 ETF를 말한다. ETF는 분산투자 규정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최대 50%까지 밖에 담을 수 없기에 자산운용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25%씩 담고 나머지 종목들로 50%를 채우는 삼전닉스 ETF를 출시했다.

지난 3월 17일 상장한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약 25% 편입했고 SK스퀘어와 삼성전기를 그다음 주요 종목으로 편입했다. 지난 9일 기준 편입비중은 삼성전자 24.24%, SK하이닉스 21.08%, 삼성전기 16.24%, SK스퀘어 13.49%에 달한다.

다른 자산운용사들의 삼전닉스 ETF 역시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5%씩 담았고 SK스퀘어와 삼성전기가 그다음 주요 편입 종목이다. 삼전닉스 ETF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인공이라면 SK스퀘어와 삼성전기는 조연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하려는 삼성전기 ETF는 삼성전기가 최대 편입 종목이다. 또한 같은 업종의 일본라이벌 회사인 무라타제작소 등을 삼성전기의 파트너 종목으로서 집중 편입하면서 D램이 아닌 MLCC 업황에 베팅한다.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 AI 서버용 MLCC 공급 부족···27년 영업이익 4.3조 전망

자산운용사들이 삼성전기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AI 반도체 성능 향상이 MLCC와 첨단 패키지기판의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 때문이다.

MLCC는 세라믹 유전체와 금속 전극을 수백 개 층 이상 쌓아 만든 초소형 전자부품으로 반도체 주변에서 전압 변동이 발생하면 저장했던 전하를 방출하거나 충전해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전기적 잡음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과 PC, 자동차, 통신장비 등에 폭넓게 사용돼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AI 서버에서는 많은 전력을 소비하기에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술이 중요하고 MLCC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 많은 MLCC가 사용된다.

삼성전기는 지난 9월 AI 서버용 MLCC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40% 이상으로 일본 무라타제작소 등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5월부터 글로벌 고객사와 MLCC 등 고부가 전자부품 장기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올해 수주 계약을 공시한 6건의 계약 금액만 해도 약 3조9490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도 MLCC에서 병목현상으로 삼성전기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는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8월 1일 출하분부터 중국 대리점 공급 MLCC의 가격을 30% 인상했고 신규 주문액이 출하액보다 약 50% 많다고 분석했다.

실적 역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572억원, 영업이익은 4404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이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한국투자증권·DS투자증권·DB증권·미래에셋증권·유안타증권 등 5개 증권사가 내놓은 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6514억~6832억원에 달한다.

5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기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 평균치는 약 2조926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약 9133억원보다 129.1%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가는 내년 삼성전기가 더욱 가파른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5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기의 2027년 영업이익 전망은 3조8362억~4조8885억원으로 평균 약 4조2792억원에 달한다. 올해 평균 전망치보다 104.5% 늘어난 규모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MLCC 사업에서 AI용 제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올해 약 20%에서 2027년 4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2028년에는 해당 비중이 59%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