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선발 매치업 만들어놓고 다저스의 철저한 실패, 왜? 미즈 4⅓이닝-스쿠벌 패전

노재형 2026. 10. 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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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없었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104.0마일, 평균 100.7마일을 찍어 위력적이었지만, 다저스 타자들이 제법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2경기에서 8⅓이닝을 던져 9안타로 3실점해 평균자책점 3.24를 올리는데 그쳤다.

2024~2025년 연속으로 AL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지난 8월 초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가을야구 1선발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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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릭 스쿠벌이 5회 위기를 맞자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가 울라가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3회 투구를 마치고 주먹을 불끈 쥐고 들어오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승자는 없었다. 다만 답답한 쪽은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첫 판을 잡았다. 밀워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1976년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승팀 간 NLCS가 열렸지만, 팽팽한 투수전이 다소 밋밋한 느낌이었다.

다저스는 2회초 오타니 쇼헤이의 볼넷,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앤디 파헤스의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밀워키는 4회말 선두 브라이스 투랑이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더니 5회말 선두 개럿 미첼의 볼넷, 쿠퍼 프랫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루이스 라라가 중전안타를 날려 2루주자 미첼을홈으로 불러들이며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8회 삼진을 당한 뒤 헬멧을 벗은 채 물러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1점차 승부가 끝까지 지속됐지만, 다저스는 결국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팀 잔루가 무려 9개였다. 7안타와 6볼넷을 얻고도 1득점에 그쳐다. 병살타가 3개나 나왔다.

특히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올린 오타니는 이날도 홈런을 날리지 못해 지난 8월 1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3회초 우중간 투런포를 쏘아올린 이후 23경기 및 106타석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다. 홈런 가뭄 기간이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매일 경신 중이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Imagn Images연합뉴스

하지만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양팀 특급 선발투수 맞대결이었다. 밀워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와 다저스 태릭 스쿠벌이 생애 처음 맞붙어 명품 투수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됐지만, 둘 다 정규시즌 포스는 뿜어내지 못했다.

미저라우스키는 4⅓이닝 동안 5안타와 3볼넷을 허용하고 1실점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전체적으로 투구수가 94개로 많았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104.0마일, 평균 100.7마일을 찍어 위력적이었지만, 다저스 타자들이 제법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역사상 세 번째로 양 리그를 합쳐 평균자책점(1.80), 탈삼진(252개), WHIP(0.80), 피안타율(0.157) 등 4개 부문 1위에 오르며 사이영상을 예약했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2경기에서 8⅓이닝을 던져 9안타로 3실점해 평균자책점 3.24를 올리는데 그쳤다. 아직 가을야구서 선발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

태릭 스쿠벌. AFP연합뉴스

스쿠벌도 효과적이지 못했다. 5이닝 동안 5안타와 2볼넷을 허용했고 삼진 7개를 곁들였지만 2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2024~2025년 연속으로 AL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지난 8월 초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가을야구 1선발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투구수는 81개였고, 직구 구속은 최고 100마일, 평균 97.5마일을 나타냈다. 다저스는 1점차로 뒤진 6회말 스쿠벌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해 효과를 봤으나, 타선이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두 투수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소문난 잔치에 딱히 먹을 것은 없었다.

포스트시즌이 단기전이라 에이스급 투수들이 총출동한다고 해도 특급 에이스 간 맞대결은 흔치 않은 일이다.

MLB.com에 따르면 1971년 이후 올해까지 열린 약 1500차례 포스트시즌 경기 가운데 당해 시즌 선발 랭킹 '톱4'에 든 투수들이 맞대결을 벌인 것은 이날이 13번째였다. 지난 주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크리스 세일과 다저스 야마모토의 매치업이 12번째였다.

즉 '1%'짜리 희귀 경기가 성사됐지만, 둘 다 기대했던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 투구는 하지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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