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노동자에 중금속 배출주사 투약 엄중대처"

정유선 기자 2026. 10. 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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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터리 제조사 DN오토모티브가 노동자들에게 몸에 있는 중금속을 배출하는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속인 채 투약을 해왔다는 의혹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엄중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 특수건강검진을 앞두고 회사가 노동자들에게 혈액 속 중금속을 소변으로 강제 배출시키는 '킬레이션'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속여 주기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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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오토모티브측 "중금속 은폐하려 주사투약, 노동자를 마루타 취급"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12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현안 관련 대통령 지시사항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동차 배터리 제조사 DN오토모티브가 노동자들에게 몸에 있는 중금속을 배출하는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속인 채 투약을 해왔다는 의혹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엄중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관련 보도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조치 사항 및 향후 계획을 보고 받은 뒤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 할 기업이 부작용을 숨긴 채 노동자들에게 주사를 맞게 하고, 유해물질 노출을 은폐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인권 침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생산 과정에서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음에도 해당 공장이 노동자들의 건강을 해치는 꼼수를 동원해 작업 환경 측정 평가를 통과한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고용노동부와 수사기관에 해당 사업장의 유해물질 노출 실태와 주사 투약 경위, 건강검진 결과 은폐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위법사항 발견될 경우 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울러 다른 사업장에서도 산업 안전 보건 제도를 무력화하는 유사한 사례의 발생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노동자들의 건강 및 인권 보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 당부했다.

고용노동부도 해당 의혹과 관련, 회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노동부는 지난 1월 말 DN오토모티브의 관련 의혹을 제보받은 직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으며, 안전보건감독 및 정밀 작업환경측정을 실시해 엄정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 특수건강검진을 앞두고 회사가 노동자들에게 혈액 속 중금속을 소변으로 강제 배출시키는 ‘킬레이션’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속여 주기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해마다 검진을 한두 달 앞두고 ‘비타민 주사’라며 노동자별로 1~3번, 특정 공정 작업자는 4번까지 주사를 맞게 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검진에서 납 수치가 높게 나올 것을 우려한 회사가 부작용 위험이 있는 주사제를 부당 투여했다는 것이다.

노동부 조사 결과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 총 68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노동부는 이를 입건·송치하고 과태료 4620만 원을 부과했다.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7일까지 납 노출 공정의 사용중지 명령도 내렸다. 또한 노동부는 특수건강진단 직전 킬레이션 투약한 행위가 정부의 건강보호 조치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해 회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울산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전국금속노조 울산지부는 12일 국회 앞에서 관련 의혹을 고발하는 회견을 갖고 “회사가 납 등 중금속 수치를 은폐하기 위해 노동자를 마루타 취급했다”며 대표이사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의 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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