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30도’가 웬말…늦더위 언제 물러가나

오경민 기자 2026. 10. 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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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억새밭에서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며 전날에 이어 곳곳에서 10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늦더위는 가을비가 내린 뒤 13일 오후부터 물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측자료를 보면 이날 대전은 31.5도, 전북 전주 31.3도, 전북 정읍 31.1도, 옛 광주광역시 30.7도, 충북 청주 30.6도, 서울과 전북 고창은 30.1도, 경북 구미는 30.0도까지 올랐다. 강원 영월(29.8도), 경북 상주(29.5도), 강원 원주(29.3도), 경기 이천(29.1도), 경북 안동(29.0도) 등에서도 30도에 육박하는 늦더위가 나타났다.

이날 대전과 정읍, 청주, 구미, 영월, 상주, 원주, 이천, 안동 등에서는 역대 10월 일 최고기온 1위 기록이 경신됐다. 서울은 1913년 10월3일과 함께 역대 10월 최고기온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광주는 역대 2위, 전주는 3위에 해당하는 더위였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전북 부안 31.6도, 경기 평택 31.2도, 고창 30.9도, 경기 여주와 세종 30.8도, 전남광주 북구와 전북 김제, 경기 안성 30.7도, 충북 음성 30.6도 등이 관측됐다.

태백산맥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전날부터 이례적인 늦더위가 이어졌다. 지난 11일에도 전주는 31.4도, 대전 30.2도, 충남 보령은 30.1도까지 오르는 등 충청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AWS에서는 서울 도봉구(31.7도), 안성(31.6도) 등에서 31도가 넘는 기온이 관측됐다. 전날 춘천 기온은 28.8도까지 올라 역대 10월 일 최고기온 1위를 기록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전날부터 한국 동쪽에 있는 고기압 영향으로 따뜻한 남풍이 불어왔고, 오늘은 서쪽에서부터 저기압이 접근해 와 남쪽 공기를 끌어올리는 힘이 더 강해져 기온이 점차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이날 제주도와 전남권에 비가 내리고 늦은 밤부터는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과 경남에서도 비가 시작되겠다. 비는 13일 대부분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지 20~70㎜, 전남광주 5~50㎜, 수도권과 강원권, 부산·울산·경남, 제주도 5~40㎜, 충청권과 대구·경북·전북 5~30㎜ 등이다.

13일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늦더위가 수그러들겠다. 특히 14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뚝 떨어질 것으로 보여 급격한 기온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기상청은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1도, 낮 최고기온은 19~25도를 보이고, 14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5~15도, 낮 최고기온 17~22도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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