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서 부족 간 충돌 또 발생…9명 사망

유창엽 2026. 10. 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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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 간 유혈 충돌이 3년 넘게 이어지는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또 충돌이 발생해 9명이 숨졌다.

12일 뉴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마니푸르 산악지대에 있는 캄종 지역 차사드 마을에서 지난 9일 밤 다섯 자녀를 둔 22세 쿠키족 여성이 괴한들의 총격에 사망했다.

쿠키족과 메이테이족 간 충돌은 마니푸르 고등법원이 메이테이족을 지정 부족(ST)에 포함하라고 명령한 후 쿠키족이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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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족 마을 20대 여성 피격 계기로 쿠키족·나가족 충돌
마니푸르 내 부족간 과거 충돌 현장 [뉴인디언익스프레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부족 간 유혈 충돌이 3년 넘게 이어지는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또 충돌이 발생해 9명이 숨졌다.

12일 뉴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마니푸르 산악지대에 있는 캄종 지역 차사드 마을에서 지난 9일 밤 다섯 자녀를 둔 22세 쿠키족 여성이 괴한들의 총격에 사망했다.

차사드 마을은 나가족이 대다수를 이루는 캄종 지역 안에 있고, 나가족과 경쟁 관계인 쿠키족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 쿠키족과 나가족 무장단체 간 교전이 시작돼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우크룰 등 인근 지역에도 번진 교전으로 양측에서 9명이 숨지고 가옥 수십 채가 불탔다.

한 나가족 시민단체는 무장 괴한들이 52세 나가족 주민을 참수한 뒤 신체 일부를 가져갔다며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신체 부분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충돌의 발단이 된 22세 여성 피격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충돌 이후 상황이 진정되지 않자 주정부는 질서 유지를 위한 병력을 해당 지역에 투입하고,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충돌은 쿠키족과 마니푸르 내 최대 부족인 메이테이족이 2023년 4월 이후 유혈 충돌을 빚으며 지금까지 300여명이 숨진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쿠키족과 메이테이족 간 충돌은 마니푸르 고등법원이 메이테이족을 지정 부족(ST)에 포함하라고 명령한 후 쿠키족이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헌법상 지정 부족이 되면 대학 입학, 공무원 채용, 토지 구매 때 혜택을 받는다. 쿠키족은 법원 결정대로 이뤄지면 자신들이 받아야 할 혜택을 빼앗긴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제의 법원 명령은 결국 2024년 2월 파기됐다.

기독교도가 많은 쿠키족과 힌두교도가 대다수인 메이테이족 간 충돌은 2023년 격화했다가 현재는 대규모 충돌은 다소 줄어든 상태다. 이들 두 부족간 충돌로 6만명 이상이 피란하기도 했다.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마니푸르는 방글라데시와 중국 사이에 끼어있는 지역으로 여러 부족이 혼재해 갈등도 많다.

산악지대에 거주하는 쿠키족과 나가족은 같은 기독교 문화권이자 지정 부족이지만 역사적·정치적 배경 차이로 주로 토지 소유권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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