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주사라 속이고 납 빼는 주사 투약?"… 이 대통령 "중대한 인권 침해"

이성택 2026. 10. 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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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울산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가 근로자들에게 '비타민 주사'라고 속여 체내의 납 배출을 촉진하는 주사를 맞혔다는 의혹에 대해 "중대한 인권 침해"라며 엄중 대처를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해당 의혹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조치 사항과 향후 계획을 보고받고 생산 과정에서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음에도 해당 공장이 노동자들의 건강을 해치는 꼼수를 동원해 작업환경측정 평가를 통과한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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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수사기관에 철저 조사 뒤 엄중 조치 주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시내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들과 토론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울산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가 근로자들에게 '비타민 주사'라고 속여 체내의 납 배출을 촉진하는 주사를 맞혔다는 의혹에 대해 "중대한 인권 침해"라며 엄중 대처를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해당 의혹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조치 사항과 향후 계획을 보고받고 생산 과정에서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음에도 해당 공장이 노동자들의 건강을 해치는 꼼수를 동원해 작업환경측정 평가를 통과한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 할 기업이 부작용의 위험을 숨긴 채 노동자들에게 주사를 맞게 하고 유해물질 노출을 은폐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인권 침해"라고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부와 수사기관에는 해당 사업장의 유해물질 노출 실태와 주사 투약 경위, 건강검진 결과 은폐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다른 사업장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볼 것도 당부했다.

MBC는 전날 자동차 배터리 제조사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 특수건강검진에 앞서 직원들의 중금속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것을 막고자 혈액 속 중금속을 소변으로 강제 배출시키는 효과와 더불어 부작용 위험이 있는 '킬레이션'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속여 주기적으로 맞게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앞서 노동부는 8월 DN오토모티브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특수건강진단 직전 킬레이션 주사를 투약한 행위가 정부의 노동자 건강보호 조치를 방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현재 울산경찰청이 수사하고 있다.

노동당국은 해당 공장에 대한 감독도 마쳤다. 노동부는 올해 1월 말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의 관련 의혹을 제보받은 뒤 사실관계 확인과 안전보건감독, 정밀 작업환경측정 등을 진행했다. 울산공장에서만 총 68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확인돼 입건·송치하고 과태료 4,620만 원을 부과했다. 납 노출 공정에 대해선 2주가량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

노동부는 DN오토모티브뿐 아니라 배터리 제조업 전반에 비슷한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배터리 제조 동종 사업장 14곳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을 벌이고 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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