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한번 신혼여행인데 바가지·악취에 망했어요”…멕시코 칸쿤에 무슨일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6. 10. 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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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칸쿤 등 멕시코 지역 해변 휴양지들이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멕시코 페소화 강세와 불안정한 치안, 악취 나는 해조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관광객 감소에 직격탄을 준 원인으로는 멕시코 페소화 강세가 꼽힌다.

멕시코 내 치안악화도 관광객 감소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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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공항, 최근 이용객 수 12% 급감
페소화 강세 여행비용 부담 늘어나고
해변엔 악취 해초 ‘사르가숨’ 한가득
범죄 카르텔 등 치안 악화도 악영향
멕시코 킨타나로오주 휴양지 칸쿤 [사진=멕시코관광청]
세계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칸쿤 등 멕시코 지역 해변 휴양지들이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멕시코 페소화 강세와 불안정한 치안, 악취 나는 해조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9월 칸쿤 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 감소했다. 또, 1~8월 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으며, 미국인 방문객 수는 5.8% 감소했다. 멕시코는 올해 북중미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며 관광특수를 기대했으나, 별로 효과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멕시코 해변 휴양지를 중심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정부 자료에 따르면 푸에르토 바야르타, 산 호세 델 카보, 칸쿤 등이 치명타를 입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무역 분쟁을 겪고 있는 캐나다 관광객은 급증했으나, 미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상쇄하긴 힘들었다.

관광객 급감으로 미국과 무역 분쟁으로 타격을 입은 멕시코 경제에 압박이 가해질 전망이다. 2024년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를 넘는 등 핵심 수입 기반이다. 멕시코 지난해 GDP 성장률은 0.6%에 그쳤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 상승 폭이 1.2%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1980년대 이후 멕시코 최대 규모의 재정 적자를 물려받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월 17일(현지시간) 멕시코 킨타나로오주 휴양지 칸쿤 해변에서 근로자들이 사르가숨을 제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관광객 감소에 직격탄을 준 원인으로는 멕시코 페소화 강세가 꼽힌다. 멕시코가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 아래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약 12% 상승했다. 멕시코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여행객 입장에선 여행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부담으로 작용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악취가 나는 갈조류 사르가숨 피해도 보고 있다. 해안가의 모래사장과 바다가 사르가숨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내 치안악화도 관광객 감소에 일조하고 있다. 멕시코 해안가 인근 툴룸 국제공항은 올해 공항 도착 승객 수가 40% 이상 급감했다. 일렉트로닉 음악 축제와 파티가 유행하며 관광객이 몰려들자 이를 노리는 카르텔이 대거 유입됐다.

멕시코 서부 해변 도시 푸에르토 바야르타도 침체를 겪고 있다. 지난 2월 멕시코군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가 사살됐을 때 도로가 봉쇄되고, 잔혹한 현장 모습 등이 전 세계에 퍼졌기 때문이다.

FT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페소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나, 급감한 관광객을 되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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