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인드라, 한화 K9 자주포 초도물량 35문 한국서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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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 기반 스페인 맞춤형 모델인 'K9E'의 초도물량 35문이 한국에서 생산된다.
12일 스페인 일간지 엘 페리오디코(El Periódico)에 따르면 한화에어는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시스템즈(Indra Sistemas, 이하 인드라)와 체결한 K9 자주포 수출 실행계약에 따라 초도물량 35문을 한국에서 생산해 공급하고 이후 물량 93문은 스페인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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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드라시스템즈와 K9 자주포 수출 실행 계약 체결…K9 자주포 128문·탄약 운반차 120대 공급
서유럽 진출 후 칠레 장갑차 사업 등 중남미 지상 방산 시장도 공략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 기반 스페인 맞춤형 모델인 'K9E'의 초도물량 35문이 한국에서 생산된다. 36번째 물량부터는 스페인 현지 업체가 주도해 스페인 내에서 생산을 진행한다. K9 자주포의 스페인 계약으로 K-방산의 영토를 방산 선진시장인 서유럽으로 확장하고, 칠레 등 중남미 지상 방산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핵심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12일 스페인 일간지 엘 페리오디코(El Periódico)에 따르면 한화에어는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시스템즈(Indra Sistemas, 이하 인드라)와 체결한 K9 자주포 수출 실행계약에 따라 초도물량 35문을 한국에서 생산해 공급하고 이후 물량 93문은 스페인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조셉 마리아 레카센스(Josep Maria Recasens) 인드라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스페인 코르도바(Córdoba)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포럼 및 전시회 '인두데프(INDUDEF) 2026'의 연설을 통해 "인드라와 한화 간의 기술 이전 계약에 따라 초기 단계의 생산은 한국 기업이 담당한다"며 "36호기부터는 인드라의 장갑차 제조 시설이 생산을 인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한국에서 초기 35문을 활용해 인력 교육을 마친 후 생산 시설을 스페인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가 차체 플랫폼 기술과 설계권을 제공하면, 인드라가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의 해안도시 히혼(Gijón)에서 차체 제작, 사격통제·통신 시스템 통합 및 최종 조립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3월 인드라와 기술 라이선스 제공 계약을 맺고, 이어 8월 31일 K9 자주포 등의 수출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6년 3월 25일자 참고 : [단독] 한화에어로 K9 자주포, 스페인 뚫었다…현지 최대 방산기업과 개발·생산>
수출 장비는 K9 기반 개량형 궤도형 자주포 128문과 탄약운반차 120대 규모이다. 한화에어로의 신형 자주포는 스페인 육군의 노후화된 M109 자주포를 대체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와 인드라 간 수출 협력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칠레 등 중남미 지상 방산 시장으로도 이어진다. 양사는 칠레 장갑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칠레 장갑차 사업을 시작으로 중남미 지역 지상 방산 시장 공동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인드라그룹은 46개국에 거점을 두고 140여 개국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유럽 대표 방산 기업이다. 지상 무기체계 통신·지휘통제(C2)·상황인식 등 임무체계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남미 지역에서 폭넓은 사업 실적과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인드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서유럽 시장 안착은 물론 스페인을 우군이자 가교로 삼아 칠레 등 중남미 지상 방산 시장으로 K-방산의 영토를 다각화할 전망이다.
인드라는 당초 폭스바겐 그룹의 스페인 자회사 세아트(SEAT)와 바르셀로나 마르토렐 공장에서 군용 경차량을 공동 생산하려 했으나 독자적인 소형 경량차량 차체 개발의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불확실한 자체 설비 투자보다 이미 성능이 검증된 한화의 K9 자주포 등 화력 장비와 라이선스 생산 체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드라는 스페인과 유럽의 지상 방산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중공업 기업 두로 펠게라의 중방전(heavy boiler) 공장 '엘 탈레론(El Tallerón)'을 인수해 유럽에서 가장 선진적인 군용 장갑차 및 전차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약 7만5000㎡ 규모의 부지이며, 기존 공장에서 근무하던 숙련된 전문 인력 156명을 그대로 승계했다. 내년 3분기까지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군용 장갑차와 방산 장비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갈리시아 지역의 아스 폰테스(As Pontes)의 시설을 확보했으며, 바로스(Barros)에 있는 구(舊) 두로 펠게라(Duro Felguera) 기계 공학 작업장을 25년간 임차하는 데 대해 해당 자치 정부와 원칙적 합의를 마쳤다. 인드라는 현지 생산시설 구축을 통해 직접고용 500명, 간접고용 1000명 등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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