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리야드 공항 이틀 연속 공격…14명 사망(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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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이틀 연속 공격하면서 그에 따른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리야드 공항 폐쇄가 연장된 데다, 각국 인사들의 사우디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참석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 공항은 하루 전인 10일에도 후티의 공격을 받아 사우디 국적자 4명과 외국인 9명 등 13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연이은 공격에 따라 사우디 주재 미국·캐나다·독일·스페인 대사관은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리야드 공항 접근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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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공항 등 주요 시설 공격 지속 경고…트럼프, 후티 공격 검토

(서울=뉴스1) 장용석 신기림 기자 =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이틀 연속 공격하면서 그에 따른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리야드 공항 폐쇄가 연장된 데다, 각국 인사들의 사우디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참석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발사체가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항 인근에선 미사일 1발이 방공망에 요격됐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이번 공격으로 파키스탄 국적 거주자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공항은 하루 전인 10일에도 후티의 공격을 받아 사우디 국적자 4명과 외국인 9명 등 13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외국인 사망자를 국적별로 보면 방글라데시인이 2명이고, 미국·이집트·요르단·시리아·팔레스타인·수단·인도인 각 1명이다.
10일 공격은 2015년 사우디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공격으로 기록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한 시민은 "제3터미널에 있던 사람들이 우리 쪽으로 뛰어왔다"며 "손이나 팔을 잃은 사람도 있었고, 피투성이가 된 부상자들을 안고 달리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AFP는 이날도 리야드 곳곳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후티는 최근 24시간 동안 리야드 공항을 포함한 사우디 주요 시설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우디의 공항 등 교통 거점을 자신들의 작전 구역으로 규정하며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우디 항공 당국은 이날 동부 담맘 공항도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사우디 연합군은 동부 지역에서 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리야드 공항은 연이은 공격으로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공항 폐쇄는 24시간 연장돼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12일 오후 9시(한국시간 13일 오전 6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공항 관계자는 "레이더와 통신장비가 손상됐다"며 "활주로의 안전성도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이은 공격에 따라 사우디 주재 미국·캐나다·독일·스페인 대사관은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리야드 공항 접근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호주 정부는 자국민에게 실내에 머물며 안전한 장소에서 대기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가 국제 에너지·투자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는 시기에 발생했다.
사우디 정부는 공항 피격에도 불구하고 닷새간 일정의 세계석유협의회(WPC) 에너지총회를 이날 예정대로 개막했고, 오는 26~29일 열리는 대규모 국제 투자행사인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AFP는 공항 폐쇄로 국제회의 참석자들의 이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에너지장관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으며, 독일 정부는 리야드에 체류 중인 카테리나 라이헤 경제장관의 귀국을 위한 대체 항공편을 검토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엑손모빌과 셸, BP, 토탈에너지 등 세계 주요 석유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리야드 에너지총회 참석 계획을 취소했다.
사우디는 그간 막대한 군사비를 투입해 방공망을 구축했지만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완전히 막지 못하고 있다. 토머스 주노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는 "사우디 방공망이 일부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고 있지만 국토가 워낙 넓어 모든 공격을 지속적으로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10일 공격을 전면적인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후티 측 매체에 따르면 후티가 장악한 예멘 사나주에선 이날 사우디군의 공습이 2차례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후티에 대한 사우디의 군사 공격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번 공격을 규탄했다.
이번 사태는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서 후티를 상대로 반격에 나선 가운데 발생했다.
사우디는 2015년부터 예멘 정부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며 후티와 대립해 왔다. 후티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군사작전과 후티 점령 지역에 대한 봉쇄에 반발하며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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