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만의 감격 복귀’ 어빙, 21분 17점·3AS ‘날았다’···“높은 경기력 놀라고 감사, 감정 북받쳐”

양승남 기자 2026. 10. 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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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카이리 어빙이 11일 NBA 프리시즌 휴스턴전에서 1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19개월 동안 코트를 떠났던 카이리 어빙(34·댈러스)이 복귀전부터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건재를 알렸다. 긴 재활을 견딘 어빙은 “이 순간을 꿈꿔왔다”며 복귀의 기쁨을 전했다.

어빙은 12일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미국프로농구(NBA) 프리시즌 경기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17점·3어시스트·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1분여를 뛰며 13차례 야투를 시도해 6개를 성공했다. 댈러스는 어빙의 복귀와 함께 공격에서 활기를 되찾으며 휴스턴을 132-115로 꺾었다.

첫 득점부터 강렬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신인왕 출신 쿠퍼 플래그의 패스를 받은 어빙은 오른쪽 측면에서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반대편으로 공을 넘겨 넣는 리버스 레이업으로 복귀 첫 득점을 올렸다. 2025년 3월 3일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이후 587일 만에 실전 코트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어빙은 이후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1쿼터 막판에는 3점슛을 성공시켰고, 2쿼터에는 왼손 플로터로 득점을 추가했다. 3쿼터에는 3점슛까지 터뜨리며 댈러스의 리드를 이끌었다. 돌파와 슈팅을 자유자재로 섞는 플레이는 장기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댈러스 카이리 어빙이 11일 NBA 프리시즌 휴스턴전에서 상대 선수 앞에서 드리블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경기 후 어빙은 “더스티 메이 감독이 첫 공격을 나에게 맡겨줘서 고마웠다.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어떻게 경기가 펼쳐질지 상상하고 꿈꿔왔다. 그 장면을 실제로 해내고 나니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이 벤치에서 일어나 나를 축하해주는 모습도 정말 좋았다.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 놀라웠고 감사하다”며 “감정이 북받치는 순간이 많았다. 이곳에서 서로에게 배운 것을 안고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이 감독도 어빙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인상적이었다. 신체적인 상태뿐 아니라 정신적인 준비도 훌륭했다”며 “처음 훈련하는 모습을 봤을 때부터 어빙은 예술가이자 재즈 음악가 같다고 생각했다. 오랜 공백 뒤에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어빙은 2024-2025시즌 경기당 평균 24.7점 4.8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댈러스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2025년 3월 새크라멘토전에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 막판 20경기에 결장했고, 2025-2026시즌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댈러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뒤 신인왕 플래그를 중심으로 팀 재정비에 나섰다. 이날 플래그는 14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어빙과의 호흡을 선보였다. 이들의 신구 조합은 새 시즌 댈러스 공격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댈러스 카이리 어빙이 11일 NBA 프리시즌 휴스턴전에서 넘어진 쿠퍼 플래그를 일으켜세워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어빙은 “이 순간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며 “댈러스 팬들이 다시 팀 농구에 열광하고 선수들의 이름을 외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댈러스는 오는 21일 휴스턴과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마카오에서 열린 두 차례 프리시즌 맞대결에서는 휴스턴이 첫 경기에서 135-117로 이겼고, 이날 댈러스가 132-115로 설욕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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