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의 '입' 때문? 떨어지는 민주당 지지율 … 전략 싹 바꾼다

이서희 2026. 10. 12.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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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민석 대표가 8·17 전당대회 전 "취임 후 100일 내 당 지지율 10%포인트(p) 상승"을 자신했음에도 되레 지지율은 뒷걸음질치는 형국이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외부 일정과 메시지를 줄인 김 대표는 당내 통합과 민생 행보를 늘려 반등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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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조 바꿔 지지율 반등 모색
분열 부추길라, 대외 메시지 줄이고
공개 일정도 민생 현안 중심 최소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한 들녘에서 콤바인을 운전하며 벼베기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민석 대표가 8·17 전당대회 전 "취임 후 100일 내 당 지지율 10%포인트(p) 상승"을 자신했음에도 되레 지지율은 뒷걸음질치는 형국이다.

지지율 답보 상태가 이어지면서 김 대표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외부 일정과 메시지를 줄인 김 대표는 당내 통합과 민생 행보를 늘려 반등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메시지 조절 들어간 김민석

한국갤럽이 6∼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였던 3주 전 조사보다 5%포인트(p)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최저치로, 12·3 불법 비상계엄 직전인 2024년 11월 말(33%) 지지율에 근접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1일 "내각 인선 후폭풍, 농지 전수조사 논란 등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임명과 관련한 진영 갈등이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당내에선 김 대표의 책임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가 추미애 경기지사, 김용민 의원 등 검찰개혁 강경파를 겨냥한 잇단 비판으로 갈등을 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김 대표의 메시지가 너무 많다 보니 생긴 일"이라며 "'말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권고가 김 대표에게 여러 경로로 전달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지적을 수용해 메시지를 다듬겠다는 의중을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김 대표가 '운동장에서 마이크를 들고 하는 말이 어디까지 가는지를 미처 몰랐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멀리 퍼지더라. 앞으로는 볼륨을 조절해야겠다'고 했다"며 "당대표 발언의 여파가 생각보다 크다는 취지로 발언 수위나 양을 조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진영 통합·민생 해법 찾기에 주력

실제 김 대표의 미디어 노출은 최근 눈에 띄게 줄었다. 새벽 민생 현장 방문을 국정감사 시작과 함께 중단한 게 대표적이다. 매일 아침 민주당TV 출연도 전화연결로 대체하거나 건너뛰는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 회의 발언도 줄이는 추세다. 김 대표 측 인사는 "지금까지 즉석 발언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사전 준비 발언 위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비공개 소통 행보를 늘리는 한편, 공개 일정은 민생 현안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최근 '최대 계파'로 불리는 초선 의원들과 릴레이 오찬을 시작했다. 조만간 비공개로 호남향우회를 찾아 진영 갈등에 대한 고언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한다.

민생 현장에서 관계자들의 고충을 듣는 일정도 매주 한두 차례 마련할 계획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김민석 체제의 당이 나아갈 방향을 알렸다면 앞으로는 더 많이 듣고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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