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최하위 광주에 역전패…선두 추격 제동
야고 멀티골 분전에도 3대4 패
원정 무승 징크스도 계속
프로축구 울산HD가 최하위 광주FC에 발목을 잡히며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10년 넘게 이어진 광주 원정 무승 징크스도 깨지 못했다.
울산은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광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승점 47에 머물렀다. 선두 FC서울(승점 65)과의 격차는 18점으로 벌어졌다. 서울이 남은 7경기에서 승점 4를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어 울산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경기 전 관심을 모았던 광주 원정 징크스도 이어졌다. 울산은 2016년 4월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대0으로 승리한 이후 이곳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울산은 A매치에 참가했던 골키퍼 조현우와 미드필더 이동경, 수비수 조현택,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최석현 등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렸다. 광주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섰고, 지난 4월 홈 경기에서는 5대1 대승을 거둔 만큼 원정 징크스 탈출에 대한 기대도 컸다.
먼저 앞서간 팀은 울산이었다. 전반 30분 보야니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야고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최초 오프사이드 판정은 비디오판독(VAR) 이후 번복됐고, 울산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6분 광주 바 루아에게 동점골을 내준 울산은 3분 뒤 바 루아의 크로스를 아이데일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역전까지 허용했다.
울산은 전반 43분 이동경의 코너킥을 김영권이 헤더로 연결해 2대2 균형을 맞췄다. 이동경은 이번 도움으로 리그 11골 11도움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울산의 수비 불안은 계속됐다. 후반 21분 바 루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신창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다시 끌려갔다. 후반 28분 야고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면서 동점 기회도 놓쳤다.
오히려 울산은 후반 32분 바 루아에게 헤더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2대4로 밀렸다. 이날 2골 2도움을 기록한 바 루아의 활약에 울산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야고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한 골을 만회했다. 야고는 이날 멀티골을 터뜨려 시즌 15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주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