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싸워라' 이게 진짜 돼? 두산만 '방긋'...KIA-LG, 누가 내려와도 만신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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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두산 뭐 될라고 하는 시나리오인가.
9일 KIA는 NC에 대승을 거둔 반면, LG는 신예 선발을 내보낸 롯데에 대패했다. 만약 10일 경기에서 KIA가 이기고, LG가 지면 게임 끝.
LG는 경기가 없는 11일, KIA는 홈에서 롯데를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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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와, 두산 뭐 될라고 하는 시나리오인가.
바라던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현실이 됐다. 뭔가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돋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산 베어스는 우울했다. 3위까지도 가능할 것 같았는데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에 밀리며 5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4위를 2경기차 까지 추격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7일 LG전 맞대결 패배로 5위가 확정됐다.
바라는 건 하나, KIA와 LG 두 팀이 마지막까지 싸우는 것이었다. 12일로 예정된 양팀 경기가 3위 결정전이 돼야했다. 그래야 두 팀 모두 힘을 다 빼고 거기서 진 팀이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르게 되면, 미리 기다리던 두산은 총력으로 싸울 수 있는 조건이 완성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KIA는 순항하는데, LG가 삐끗했다. 9일 KIA는 NC에 대승을 거둔 반면, LG는 신예 선발을 내보낸 롯데에 대패했다. 만약 10일 경기에서 KIA가 이기고, LG가 지면 게임 끝. KIA는 NC에 또 이겼다. LG가 롯데에 9회말 2사까지 3-1로 앞서 두 잠실 라이벌이 한숨 돌리나 했는데 마무리 손주영이 무너지며 동점이 됐다. 경기 흐름이 롯데로 넘어갈 것 같은 상황에, 10회초 LG가 결승점을 뽑으며 천신만고 끝에 산소 호흡기를 떼지 않았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KIA가 자력으로 3위 매직넘버를 줄일 수 있었다. LG는 경기가 없는 11일, KIA는 홈에서 롯데를 상대했다. 만약 이날 KIA가 3위를 확정해버리면, LG도 12일 KIA전은 포기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모든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그런데 또 이게 웬일. KIA가 롯데에 졌다. 규정이닝 욕심이 있는 롯데 선발 김진욱 공략에 실패했고, 후반기 완벽히 감을 잡은 한동희에게 통한의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그 만루가 2사 후 채워진 건 KIA의 밤잠을 못이루게 할 일이었다.

결국 두 팀은 12일 최종전에서 3위를 가린다. LG는 임찬규, KIA는 양현종을 내세운다. 여기서 진 팀은 14일 곧바로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러야 한다.
두산은 일찍부터 곽빈을 준비해놨다. 만약 KIA가 내려오면 KIA는 11일 롯데전에 던진 에이스 올러가 등판 불가다. 그나마 네일이 나올 수 있는데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이라 부담스럽다. 만약 1차전을 지면 시라카와가 4일 쉬고 등판해야 해 부담스럽다. 두산은 2차전 벤자민, 최민석 모두 대기 가능이다.
LG가 4위를 한다면 LG도 마찬가지다. 일정상으로 카라스코가 4일 쉬고 나와야 하는 게 KIA와 비슷하다. 카라스코는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나이가 많다. 4일 휴식은 힘들다. 만약 1차전을 두산이 이긴다면 2차전은 톨허스트 차례인데, 톨허스트는 염경염 감독 말대로 4일 쉬고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 두산은 쾌재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런 조건에서 지면 더욱 뼈아파질 수 있지만 말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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