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 프로그램’ 구성한 조장환 인천 제물포문화원장
역사유산의 가치, 이야기 통해 만나는 경험 소개
내달 8일까지 ‘…시간을 걷다’ 운영
대불호텔 등 배경 미션·플로깅 경험
24일 ‘그리기대회’ 주민과 문화 공유

“개항장이 가지고 있는 많은 이야기를 시민께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조장환 인천 제물포문화원장은 “역사문화유산은 각각으로서도 충분히 가치를 지니지만, 그 시대 상황을 포함한 이야기와 함께 했을 때 더 빛이 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물포구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개항장을 배경으로 한 문화 프로그램도 조 원장의 이 같은 생각이 담겼다. 제물포문화원은 ‘개항장, 시간을 걷다’ 프로그램을 내달 8일까지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시간여행과 미션, 역사 해설과 플로깅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항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개항장 1919, 조국을 수호하라!’는 참가자들이 개항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의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찾아야 하는 일본 18은행, 대불호텔, 청·일 조계지 계단, 제물포구락부, 만국공원(현 자유공원) 등은 개항장의 역사문화유산이다. 참가자들이 각각의 장소가 가진 역할과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원장은 “문화유산은 우리가 직접 걸어보고 경험할 때 비로소 살아난다”며 “시민들이 개항장을 보다 가깝고 즐겁게, 만나고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물포구문화원은 오는 24일 제물포바다그리기 대회를 연다. 또 내년에는 제물포 바다탐방 행사를 진행한다. 제물포구가 가진 해양도시의 모습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난해까지 동구 지역에서 진행했던 바다 탐방은 연안부두와 인천항 내항 등 제물포구로 확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조 원장은 “바다를 주민들과 함께 경험하면서, 인천 바다가 가진 이야기를 함께 공유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좋아해주는 프로그램이고, 올해는 내용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 원장은 동구 지역 문화원이었던 화도진문화원의 마지막 원장이자, 제물포문화원의 초대 원장이다.
그는 향후 ‘제물포구사(史)’ 편찬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과거 중구사와 동구사가 편찬됐으나, 이제 중구 내륙과 동구가 합쳐져 제물포구가 된만큼 새로운 구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원장은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는 측면에서도 제물포구사를 편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동구사와 중구사를 기반으로 하되, 과거 동구와 중구의 관계 등 새로운 관점을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제물포문화원장으로서 제물포구가 가진 향토문화를 시민들께 알리기 위해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 등 힘쓸 것”이라며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 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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