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친화·청년 정책 효과…떠나는 곳서 돌아오는 곳으로

광주일보 2026. 10. 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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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찾은 영광군 영광읍 영광청년육아나눔터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특히 조출생률의 경우 영광(8.0명)은 전국 평균(5.0명), 전남 평균(4.9명)보다 높고 청년인구도 영광 전체 인구의 25.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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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활력지역 지정 영광군 가보니
5년새 인구 1541명 증가
합계출산율 1.79명 전국 1위
청년 창업도 갈수록 늘어
지난 8일 영광군 영광읍 영광청년육아나눔터에서 ‘책 읽어주는 할머니’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일 찾은 영광군 영광읍 영광청년육아나눔터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나눔터 내 9개 교실마다 5~10명의 아이들은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화에 귀를 기울이거나, 또래 친구들과 블록을 쌓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5층짜리 건물 3~5층에 만 12세 미만 아이들 60여명이 모이면서 왁자지껄했다. 이 곳의 1년간 누적 이용 인원은 2만877명에 달한다.

학부모 김태형(33)씨는 “군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라 안심되고, 6살 딸도 친구들을 만나며 즐거워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같은 건물 1~2층은 청년들의 교육·문화·창업 공간으로 활발하게 쓰이고 있었다. 특히 1층에는 창업에 앞서 한달 단위로 상품을 판매하고 홍보·전시할 수 있는 청년팝업스토어 2곳이 마련돼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정혜성(여·45)씨는 “출생률이 높고 젊은 부부도 늘어 소비가 활발할 것으로 보고 영광에서 창업을 결심했다”며 “내년 카페 정식 개업을 앞두고 3개월간 팝업스토어를 이용하면서 군으로부터 재료비와 홍보비까지 지원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영광군은 지난 7일 행안부 지정 ‘인구감소지역’ 중에서도 전남광주시에서 유일한 ‘인구활력+(플러스)지역’으로 재분류됐다. 인구증감과 청년순이동률 등 9개 지표를 바탕으로 산정한 ‘인구활력지수’를 반영한 결과, 영광군은 인구 여건과 지역 활력이 크게 개선된 지역으로 꼽힌 것이다.

기존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인구활력+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영광군과 부산 동구, 대전 서구 등으로, 군 단위에서는 영광군이 유일하다. 영광군은 향후 5년간 지방소멸대응기금과 행·재정적 특례 등 지원을 이어 받을 수 있게 됐다.

영광군 인구는 2021년 5만1985명에서 지난해 5만3526명으로 1541명 늘었다. 2021년에는 전입 4989명, 전출 5646명으로 떠나는 사람이 더 많았지만, 지난해 전입 5849명, 전출 4097명으로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합계출산율도 1.79명으로 전국 평균인 0.8명의 두배를 웃돌며 7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조출생률의 경우 영광(8.0명)은 전국 평균(5.0명), 전남 평균(4.9명)보다 높고 청년인구도 영광 전체 인구의 25.5%를 차지하고 있다.

영광의 경우 행안부가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할 때 판단하는 9개 지표(조출생률·고령화비율·청년순이동률·재정자립도·인구증감률·유소년비율·시가화율·취업자 수·생활인구)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혼장려금과 신생아 1인당 최대 3500만원 양육비 지원 등 출산 친화 정책, 육아나눔터 등 양육 사업에 청년명예부군수제와 청년전용예산제 등 청년들을 위한 정책도 주민 정착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영광에 새로 정착한 이들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미(여·41)씨는 “광주에서 영광으로 이주한 지 5년 됐다. 아이가 넷이다 보니 부담이 큰데 지원이 전남 다른 시·군보다도 많은 편이라 만족감이 높다”며 “광주와도 멀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도 교육환경에 대해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영광 글·사진=윤준명 기자 yo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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