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경영시계 빨라진다…삼성·SK 등 조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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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연말 사장단 인사가 예년보다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한화·HD현대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예년보다 빠른 인사와 조직 재편으로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빠르게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와 HD현대 등은 이미 조기 인사를 단행하고 내년 사업계획 재정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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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이달 말 인사·현대차·LG도 변화
AI 혁신·체질개선 등 ‘지속가능’ 키워드

삼성·SK·현대차·LG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연말 사장단 인사가 예년보다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한화·HD현대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예년보다 빠른 인사와 조직 재편으로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빠르게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의 키워드로 인공지능(AI) 혁신을 위한 조직 개조, 그리고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신사업 육성 등을 꼽았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말까지 임원 평가를 마치고 내달 마지막 주를 전후로 사장단·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1월 21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전년보다 6일 앞당긴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세트(완제품)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모두 이목이 쏠린다.
DS부문의 경우 전영현 부문장 겸 대표이사가 2년째 겸직 중인 메모리사업부장의 후임 선임 여부가 관심거리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2024년 말 한진만 사장 체제로 굵직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교체 가능성은 낮다.
노태문 대표이사가 겸직 중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에도 새 인물이 들어올지 관심사다. MX사업부는 올 2분기 7000억원이 영업손실을 내면서 사상 첫 적자를 냈다.
반도체 칩 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이 주 이유로 꼽히는 가운데, 지난 5월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장(이원진 사장)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하는 등 이미 리더십 변화가 진행 중이다.
SK그룹은 매년 12월 초에 실시하던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작년 10월 말로 앞당긴 바 있다. SK는 내달 12~14일 사장단 연례회동인 CEO세미나를 열 예정인데, 올해 CEO 인사는 이보다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올해는 4년째 SK하이닉스를 이끌고 있는 곽노정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가 관심거리다. 최근 유정준·서진우·이형희 등 그룹 부회장단이 SK하이닉스에 합류한 점도 이번 인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 포인트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말 사장단 인사에서 장재훈 부회장 승진, 사상 첫 외국인 CEO에 호세 무뇨스 사장을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올해 인사에서도 굵직한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1년 이후 5년째 자리를 지키면서 실적 호조와 함께 전동화 등의 전략에서 확실한 방향성을 보여준 만큼, 그룹 차원에서 한층 더 중용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LG그룹은 이달부터 계열사별 보고를 거쳐 내달 말쯤 정기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를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 CEO가 교체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단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런 가운데 LG디스플레이를 2년째 이끌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정철동 사장의 승진 또는 보직 변경이 관심사다.
한화와 HD현대 등은 이미 조기 인사를 단행하고 내년 사업계획 재정비에 돌입했다. 한화는 지난 8월 김동관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주요 계열사 임원 인사도 작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겼다.
HD현대는 지난해 계열사 합병을 앞두고 인사를 10월 중순으로 앞당긴데 이어, 올해는 10일 정도 더 빠른 지난 7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을 조선사업 총괄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현장 전문가를 중용, 그룹 내 조선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계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금리·환율·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불확실성 대응과 AI 등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한 포석 마련을 위해 예년보다 빠른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내년 사업전략을 조기에 구체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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