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AI 도시 화성’ 승부수… “‘MARS 2026’으로 AI 생태계 재편 토대 만들 것”

김춘성 2026. 10. 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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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AI 도시 화성'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인공지능(AI)을 행정에 접목하는 데서 출발해 시민교육과 기업 육성, 미래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오는 11월 열리는 'MARS 2026'을 통해 화성의 AI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정 시장은 행정에 AI를 심는 데 머물지 않고 시민을 키우고 기업을 키워 도시의 산업 지형을 바꾸는 전략으로 AI를 바라보고 있다.

정 시장이 던진 'AI 도시 화성'이라는 승부수가 이제 행정을 넘어 시민과 기업, 산업 현장에서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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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AI 전담부서 신설… 시민 교육·체험 연계 ‘AI랩’ 조성
화성시, 미래차·반도체·로봇 등 AI 활용도 큰 첨단 산업군 보유
11월 코엑스 ‘MARS 2026’서 투자유치·판로 확대·해외 진출 기대
행정에서 시작된 AI… 시민 → 기업 → 글로벌시장 선순환이 관건
사진=화성특례시 제공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AI 도시 화성’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인공지능(AI)을 행정에 접목하는 데서 출발해 시민교육과 기업 육성, 미래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오는 11월 열리는 ‘MARS 2026’을 통해 화성의 AI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정 시장에게 AI는 단순한 행정혁신의 수단이 아니다. 시민의 역량을 키우고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도시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성장동력이다.

특히 화성이 가진 산업 기반은 AI 전략의 중요한 자산이다. 화성은 미래차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다. 여기에 AI를 결합하면 기존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정 시장의 구상이다.

AI를 별도의 신산업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화성이 이미 가진 산업과 기술, 사람을 연결하는 ‘도시 혁신의 공통분모’로 활용하겠다는 접근이다.

정 시장의 AI 행보는 행정에서 시작됐다. 화성특례시는 전국 최초로 AI 전담부서를 신설하며 공공행정에 AI를 접목하기 위한 조직적 기반을 마련했다. AI를 일회성 사업이나 특정 부서의 업무로 한정하지 않고 시정 전반의 변화와 연결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정 시장이 주목한 것은 기술보다 ‘사람’이다. 아무리 뛰어난 AI 기술을 갖추더라도 시민이 이를 이해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도시 전체의 혁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기존 스마트통합운영센터를 ‘AI혁신센터’로 전환하고 시민들이 직접 AI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AI랩’을 조성했다. AI를 전문가나 개발자만 사용하는 첨단기술에서 시민 누구나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생활기술’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시민 중심의 AI 정책은 ‘AI 시민리더’ 양성으로도 이어졌다. 화성시는 지난 8월 시민이 시민에게 AI 활용법을 알려주는 ‘AI 시민리더’ 20명을 처음 배출했다. 올해 모두 40명을 양성해 학교와 기업, 어르신 복지시설 등에 파견할 계획이다.

전문가가 시민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또 다른 시민의 AI 학습을 돕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데에도 시민리더의 역할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정 시장은 “AI 혁신은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스스로 AI 역량을 높이고 배움을 나눌 때 완성된다”며 “사람 중심의 AI 미래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의 다음 시선은 지역산업이다. 화성의 산업구조는 AI와 결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 미래차와 자율주행, 반도체, 제조업을 비롯해 로봇과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 AI 활용 가능성이 큰 산업군이 이미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화성의 AI 전략은 새로운 기업을 외부에서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지역기업이 AI를 활용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정 시장이 다음달 열리는 ‘MARS 2026’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MARS 2026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1만3000여 명이 찾은 MARS를 올해는 미래차·자율주행, 로봇·제조AI,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우주항공 등으로 확대해 화성의 AI 산업 생태계를 보여주는 무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기업설명회와 투자상담회 등을 더해 단순한 기술 전시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산업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이 MARS를 통해 노리는 것은 화성의 AI 기술과 기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투자유치와 판로 확대, 해외 진출까지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정명근 시장이 AI를 통해 노리는 것은 결국 도시 경쟁력의 재편이다. 화성은 이미 미래차와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도시다. 문제는 이 기반 위에 어떤 새로운 성장동력을 얹느냐이다. 정 시장은 그 답 가운데 하나를 AI에서 찾고 있다.

미래차에 AI가 결합하고 제조현장에 AI가 들어가며 행정서비스에도 AI가 활용된다. 시민은 AI를 배우고 기업은 AI를 활용하며 행정은 이를 뒷받침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AI는 특정 부서가 추진하는 하나의 정책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산업과 생활을 움직이는 기반기술이 될 수 있다.

정 시장이 말하는 ‘사람 중심의 AI 미래도시’ 역시 이러한 구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이 사람을 대신하는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기술을 활용해 삶과 일의 가능성을 넓히는 도시, 기업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도시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다.

시민의 AI 역량이 실제 생활의 변화로 이어지고, 시민의 역량이 기업의 혁신으로 연결되며, 기업의 혁신이 투자와 일자리로 이어질 때 ‘AI 도시’라는 구상도 실질적인 도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11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MARS 2026은 정 시장의 AI 구상을 외부에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행정에서 시작한 AI가 시민에게 확산되고, 시민의 역량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며, 기업의 기술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AI가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대. 정 시장은 행정에 AI를 심는 데 머물지 않고 시민을 키우고 기업을 키워 도시의 산업 지형을 바꾸는 전략으로 AI를 바라보고 있다.

화성이 가진 미래차·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기반에 AI라는 새로운 기술을 결합해 도시의 다음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MARS 2026은 그 구상을 현실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다.

정 시장이 던진 ‘AI 도시 화성’이라는 승부수가 이제 행정을 넘어 시민과 기업, 산업 현장에서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화성=김춘성 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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