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60년 넘어 생긴 잘츠부르크 ‘사운드 오브 뮤직’ 박물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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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리면 기분이 금방 나아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는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현장에서 만난 마티아스 베르크스만 (Matthias Bergsmann) 큐레이터는 "한국인 관광객이 '사운드 오브 뮤직'을 좋아해 잘츠부르크를 방문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박물관에서 영화와 실제 가족의 이야기를 폭넓게 다루는 만큼 1~2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무서울 때는 좋아하는 것을 떠올려 보라"며 아이들을 위로하던 마리아의 노랫말처럼, 시대를 넘어 이어져 온 영화의 이야기가 새로운 박물관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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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브룬 궁전 부지에 새 박물관 개관
영화·실화·뮤지컬 종합적으로 다뤄
개관식엔 배우부터 후손까지 참석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는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곳에 영화 속 장면과 실제 폰 트랩 가족의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는 박물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개봉 60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공간에는 영화의 어떤 흔적이 남아 있을까. 지난 20일 잘츠부르크 헬브룬 궁전 부지에 개관한 ‘사운드 오브 뮤직’ 박물관을 찾았다.

전시를 기획한 잘츠부르크 박물관 피터 허스티(Peter Husty) 큐레이터는 박물관 설립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영화로 잘 알려진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영화 이전에 책이었고, 뮤지컬이었으며 실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서 영화 촬영지를 방문하기 위해 잘츠부르크를 찾지만 정작 이 모든 이야기를 한 번에 결합한 공간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헬브룬 궁전 부지에 들어선 새 박물관은 영화와 여러 작품, 그리고 실제 폰 트랩 가문의 역사를 한 번에 다룬다.

오프닝 시퀀스가 끝나면 화면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프레드릭 역을 맡은 니콜라스 해먼드가 생일 선물로 받은 캠코더로 촬영한 현장 영상이다.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라벨 정원에서 배우들이 웃고 장난치는 모습이 담겼다. 킴은 “전시를 보며 옛 기억이 떠올라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영화에 실제로 사용된 의상과 소품, 대본도 당시의 흔적을 더한다.

이 파빌리온이 특별한 이유는 박물관 맞은편에 영화 촬영에 사용된 실제 파빌리온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 팬들이 잘츠부르크에서 찾는 대표적인 촬영지 중 하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내부 출입이 제한된다. 피터 큐레이터는 “영화 속 장면을 직접 체험하고 싶은 관람객들이 파빌리온 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마티아스 베르크스만 (Matthias Bergsmann) 큐레이터는 “한국인 관광객이 ‘사운드 오브 뮤직’을 좋아해 잘츠부르크를 방문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박물관에서 영화와 실제 가족의 이야기를 폭넓게 다루는 만큼 1~2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가장 큰 서프라이즈는 영화에서 주인공 마리아를 연기한 배우 줄리 앤드루스(Julie Andrews)의 친필 편지였다. 건강상의 이유로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그는 편지를 통해 “개관식에 함께하지 못해 참으로 아쉽다”면서도 “마침내 영화와 가문의 이야기가 진정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박물관의 앞날에 깊은 축복을 보낸다”며 감격스러운 축하 인사를 전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이 일어나는 지금,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과 기쁨을 전할 수 있는 이야기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스로를 큰 행운아라고 느낍니다.”
“무서울 때는 좋아하는 것을 떠올려 보라”며 아이들을 위로하던 마리아의 노랫말처럼, 시대를 넘어 이어져 온 영화의 이야기가 새로운 박물관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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