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금지 끝나 연장 기다리던 사이…20대, 장모 살해·아내 납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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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서 장모를 살해하고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납치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가정폭력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아내에 대한 접근금지 조치가 지난달 말 종료된 뒤 경찰이 연장을 신청해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던 사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치를 연장하기로 하고 이달 6일 법원에 신청했으며, 사건 발생 당시에는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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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압수수색 시도했지만 근무지·주거지 비워 집행 못해

(서울·수원=뉴스1) 양희문 권준언 기자 = 서울 송파구에서 장모를 살해하고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납치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가정폭력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아내에 대한 접근금지 조치가 지난달 말 종료된 뒤 경찰이 연장을 신청해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던 사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남성 A 씨는 지난 8월 배우자인 20대 여성 B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B 씨를 찾아달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B 씨의 소재를 파악했지만, B 씨는 이혼 소송 중인 A 씨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며 자신의 위치를 남편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B 씨로부터 A 씨와 함께 살던 경기 수원시에서 가정폭력 피해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사건을 수원권선경찰서로 넘겼다. 수원권선경찰서는 B 씨의 신변 보호를 위해 지난 8월 26일 A 씨에 대한 긴급임시조치 1·2호를 신청했다.
법원은 9월 30일까지 B 씨의 100m 이내 접근과 전화·문자 등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을 금지했다. 경찰은 B 씨에게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A 씨가 B 씨의 주거지를 알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방의 보호시설에서 지내도록 조치했다.
가정폭력 혐의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수원권선경찰서는 피의자 진술을 듣기 위해 A 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A 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A 씨의 근무지와 주거지에서 3차례 집행을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군포지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A 씨가 근무지에 출근하지 않거나 주거지를 비워둬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그 사이 A 씨에 대한 접근금지 조치는 지난달 30일 종료됐다. 경찰은 조치를 연장하기로 하고 이달 6일 법원에 신청했으며, 사건 발생 당시에는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달 중순 A 씨에게 다시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었다. 이후에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를 검토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존 접근금지 조치가 유지되던 기간 A 씨가 B 씨에게 연락하거나 접근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B 씨 역시 추가로 경찰에 피해 신고를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보호시설에서 지내던 B 씨는 이날 어머니 C 씨(50대)의 집을 찾았다가 사건에 휘말린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이날 오전 5시 58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장모 C 씨를 살해한 뒤 B 씨를 차량에 태워 강원지역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추적 끝에 낮 12시 35분쯤 강원 양양군의 한 야산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B 씨는 안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A 씨를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전 준비 여부 등도 함께 확인할 방침이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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