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라도 뒷걸음친 은행주…4분기 이익 회복에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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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도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한 달 새 5~12%가량 떨어졌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커버리지 은행의 3분기 NIM은 2~4bp(1bp=0.01%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며 "대출금리 대비 조달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우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이 각각 3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상승기 여전히 NIM 개선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며 주주환원율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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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조정·주주환원 확대가 반등 변수

금리 상승에도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한 달 새 5~12%가량 떨어졌다.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보다 예금 조달비용이 먼저 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주춤해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4분기부터 금리 상승 효과가 대출금리에 반영되고 연말 주주환원 확대가 맞물리면 반등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리는 데 더해 이익 규모 자체를 키워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출 이익보다 예금 비용 먼저 늘어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KRX 은행 지수는 지난달 8일보다 8.13% 하락한 1577.12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인 4.72%를 웃도는 낙폭이다. 신한지주는 한 달 새 12.10% 떨어졌고 하나금융지주는 9.14%, KB금융은 6.28%, 우리금융지주는 4.99% 하락했다.
은행주가 약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금리 상승 효과가 수익과 비용에 반영되는 시차가 꼽힌다. 예금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은 빠르게 늘어난 반면 기존 대출금리가 조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금리 인상에 대비한 선제적인 자금 조달 과정에서 금리가 낮은 핵심예금은 줄고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정기예금 비중이 늘면서 순이자마진(NIM)에 부담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주요 은행의 3분기 NIM이 전 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커버리지 은행의 3분기 NIM은 2~4bp(1bp=0.01%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며 "대출금리 대비 조달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비이자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중개수수료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축소 등이 부담 요인이다. 다만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익과 부동산 매각익 등 일회성 이익이 실적을 일부 방어할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은행지주사 전체 추정 순익은 시장 우려보다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익과 부동산 매각익 등 비경상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에는 이익 회복에 주주환원 더해져야 반등 탄력
이에 은행주의 반등 여부를 판단하려면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3분기 실적보다 4분기 본업의 회복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늘어난 조달비용을 대출 이익 증가로 만회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조달 포트폴리오 악화로 NIM이 부진하나,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산 리프라이싱이 되며 NIM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연말 주주환원 확대가 더해지면 은행주 반등을 뒷받침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일부 금융지주가 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이 각각 3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상승기 여전히 NIM 개선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며 주주환원율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은행주가 추가로 재평가받으려면 주주환원율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비율뿐 아니라 이익 규모 자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지면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쓸 재원도 늘어날 수 있다.
장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총주주환원율이 과거 20%대에서 50%대로 높아졌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3~0.4배에서 0.7~0.9배까지 상승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을 위해서는 ROE 제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금융지주별 주가 흐름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대출금리 조정이 빨라 금리 상승 효과를 먼저 누리는 곳이, 중장기적으로는 비이자이익과 자회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곳이 유리하다는 시각이다. 환율 변동과 과징금 관련 불확실성은 실적과 주주환원 여력에 영향을 줄 변수로 남아 있다.
우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 여전히 NIM 개선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며 주주환원율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다각화된 이익 포트폴리오로 이익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는 종목의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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