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원전 사건 117건…절반 이상 '설비 결함'

신민경 기자 2026. 10. 11.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10년간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고대상사건 117건 중 절반 이상이 전기·기계 등 설비 결함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희 의원은 "지난 10년간 발생한 원전 사건의 절반 이상이 설비 결함이고, 최근에는 전기 설비 소손과 정비 중 작업자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기 결함 27건 최다…기계·계측 포함 설비 결함 57.3% 차지
인접 원전서 동일 사고 반복…이주희 "재발 방지 대책 강화해야"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9.9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최근 10년간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고대상사건 117건 중 절반 이상이 전기·기계 등 설비 결함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 설비 고장과 정비 과정에서의 인적 오류가 반복되고,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인접한 원전에서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원전 안전관리 체계와 재발 방지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원전 보고대상사건 현황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26년 9월까지 국내 원전에서 발생한 사건은 총 117건으로 연평균 약 11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인별로는 △전기 결함 27건(23.1%) △기계 결함 26건(22.2%) △외부 영향 25건(21.4%) △인적 오류 16건 (13.7%) △계측 결함 14건(12%) 순이었다. 설비 결함(전기·기계·계측) 합계는 67건으로 전체의 57.3%를 차지했다. 올해는 9월까지 4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3건은 아직 원인 조사 중이다 .

2016년~2021년 많아야 연 3건에 그치던 전기 결함은 2022년 8건으로 급증해 그해 사건의 80%를 차지했다. 2024년에도 5건이 발생했다.

전기 결함 27건 중 16건(59%)은 2차 계통에서 발생했다. 차단기·케이블 접속부·전동기 소손 등이 주를 이뤘다. 화재·소손·연기 사건 16건 중 11건이 전기 결함이었으며, 원자로 자동정지 31건 중에서도 전기 결함이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인적 오류 16건 중 8건(50%)은 월성원자력본부에서 발생했다. 계획예방정비나 전력설비 복구작업 중 가압기 배수밸브 오조작(2018년), 액체폐기물계통 밸브 오배열에 의한 비계획 방사성물질 방출(2025년), 모선 인입차단기 개방(2023년) 등 작업 관리 실패가 주류였다. 2025년에는 전체 7건 중 3건이 인적 오류였다.

선행 사건 이후 동일 설계의 인접 호기에서 동일한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발전소제어계통 전자카드 고장에 따른 원자로냉각재펌프 정지와 원자로 자동정지가 2017년 한울 5호기에 이어 2018년 한울 6호기에서 같은 양상으로 발생했다.

4.16kV 안전모선 B계열 저전압에 의한 비상디젤발전기 자동기동도 2023년 한빛 3호기, 2024년 한빛 4호기에서 반복됐다.

외부 영향 25건은 실제로 10개 사건에서 비롯됐다 . 2016년 9월 12일 경주 지진으로 하루에 6건, 2020년 9월 3일 태풍 마이삭으로 고리·신고리 6개 호기가 동시에 원자로 자동정지 또는 비상디젤발전기 기동을 겪었다. 2021년에는 한울 1·2호기에서 취수구 해양생물(살파) 유입으로 4건이 일어났다.

이주희 의원은 "지난 10년간 발생한 원전 사건의 절반 이상이 설비 결함이고, 최근에는 전기 설비 소손과 정비 중 작업자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유형의 사건이 인접 호기에서 1년 안팎으로 재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인접 호기에서 동일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전소 단위의 재발 방지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전 설비 결함과 반복 사고에 따른 안전관리 체계 문제는 오는 13일 국정감사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회에 따르면 과방위는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smk503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