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논문 케냐 작가가 대필했나"… 허위 스펙 의혹 정조준하는 與

이서희 2026. 10. 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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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자녀 허위 스펙 의혹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한 의원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이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금품 수수 의혹까지 소환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자 한 의원의 '약한 고리'를 찾아 반격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최근 민주당은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딸 사건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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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한동훈 논평' 8건 쏟아내
"부당하게 축적한 신뢰도 제어 필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일 여의도 국회 본회장에서 열린 제439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 참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자녀 허위 스펙 의혹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한 의원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이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금품 수수 의혹까지 소환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자 한 의원의 '약한 고리'를 찾아 반격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韓에 묻는다, 벤슨이 딸 논문 대필했나"

민주당은 연휴였던 9일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한 의원 딸의 고등학생 시절 논문 대필 의혹을 꼬집는 대변인 논평을 8건이나 쏟아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공세의 선봉에 섰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동훈에게 묻는다. 벤슨이 딸 논문을 대필했나"라며 "한동훈은 4년이 지나도록 벤슨의 정체에 대해서 비겁한 침묵과 구차한 변명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벤슨은 케냐 국적의 대필 전문작가로 한동훈 딸의 논문을 대필했다는 의혹을 받는 핵심 인물"이라며 "남에게 들이대던 잣대가 제 가족 앞에서만 멈춘다면 그것은 공정이 아니라 특권이다. 경찰은 한동훈 딸의 논문 대필 사건에 대해 즉각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은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딸 사건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앞서 박균택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한 의원이 장관이었던 2022년 서울중앙지검이 경찰이 요청한 한 의원 자녀 사건 국제형사사법 공조를 자체 불송부 처리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10일에도 관련 논평을 통해 "남의 딸 사건은 탈탈 털던 한동훈의 검찰이 한동훈의 딸 앞에서는 멈춰 선 이유를 온 국민이 궁금해한다"며 "검찰이 알아서 긴 것인가 아니면 장관 한동훈이 압력을 행사한 것인가.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의 교과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장관) 청문회 당시 민주당 측에서 마구잡이식 고발했을 뿐, 문제 될 만한 것이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 민주당의 망상"이라며 "그러니 덮느니 마느니 할 게 없다"고 맞받았다.

지난달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수첩. 김 대표의 수첩에는 서울시장 후보로 5명의 성을 뺀 이름 또는 이니셜이 적혀 있다. 이 가운데 '청래'를 제외한 나머지는 흐릿하게 포착돼 식별이 어렵다. 수첩 오른편에는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이름 옆에 'OUT'이라고 적혀 있다. 데일리안 제공

한동훈 잡는 팀 구성? 與 "정 특보 개인 의견"

민주당이 한 의원 자녀 의혹을 겨누고 나선 것은 한 의원이 대여 저격수로서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승원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입수한 자료를 활용하는 등 한 의원의 대여 공세 방식에 문제가 많은데도 결과적으로 김 후보자의 낙마로 한 의원의 존재감이 커졌다"며 "한 의원의 방식 그대로 되갚아 주는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이 사법 처리가 마무리된 김 전 후보자 사건을 갖고 공격했던 것처럼 민주당도 한 의원의 과거 의혹을 소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민석 대표 등 지도부가 직접 나서지는 않을 계획이다. 당 전체가 나설 경우 한 의원의 존재감만 되레 키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정봉주 당대표 기획특보가 7일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이명박을 잡을 때 3개 팀이 가동됐듯이 (한 의원을 잡을) 팀 정봉주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정 특보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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