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뛴 토트넘이 5km 더 뛰었다"… 다 잡은 승리 놓친 맨유, 홈 팬들은 '야유 세례'

전준모 2026. 10. 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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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며 끝없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10명으로 싸운 상대를 압도하기는커녕 활동량에서 크게 밀리며 홈 팬들의 야유를 자초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패널로 나선 제이미 레드냅은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맨유는 매 경기 상대보다 덜 뛰고 있다"며 "이날 토트넘은 10명이었음에도 맨유보다 5km나 더 뛰었다. 맨유가 노력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신체적인 에너지 싸움에서 완전히 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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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준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며 끝없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10명으로 싸운 상대를 압도하기는커녕 활동량에서 크게 밀리며 홈 팬들의 야유를 자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6-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 토트넘 훗스퍼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28분 브라이언 음뵈모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퇴장 변수로 10명이 뛴 토트넘의 저항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라인을 올린 토트넘에게 주도권을 내주더니, 결국 후반 추가시간 2분 도미닉 솔란케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다 잡은 승점 3점을 눈앞에서 놓쳤다.

경기 후 가장 큰 화두는 '활동량'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패널로 나선 제이미 레드냅은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맨유는 매 경기 상대보다 덜 뛰고 있다"며 "이날 토트넘은 10명이었음에도 맨유보다 5km나 더 뛰었다. 맨유가 노력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신체적인 에너지 싸움에서 완전히 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비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축구 애널리스트 대니 머피 역시 "맨유에게서 짙은 무기력함이 느껴졌다. 중원이 경기를 전혀 통제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전술과 선수 구성 모두의 문제다. 이런 경기력으로 강팀을 만나면 수비진이 완전히 뚫릴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다. 관중석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전반과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마다 올드 트래포드에는 홈 팬들의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선수단과 팬들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도 포착됐다. 전반전 도중 마테우스 쿠냐가 관중석을 향해 손짓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자신을 향한 야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인지, 응원을 유도한 것인지는 불분명했으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마이클 캐릭 감독의 가족은 올드 트래포드 시즌권 보유자로 유명하다. 캐릭 감독은 팀이 부진할 때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팬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당연히 아프다. 많이 아프다"며 "나도 누구 못지않게 이 클럽을 깊이 아낀다. 너무 아껴서 화가 날 때도 있다. 팬들의 반응은 좋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온전히 이해한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선수단에 대한 굳건한 신뢰는 거두지 않았다. 캐릭 감독은 "실망하지 않았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라며 "선수들도 잘못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 서로 도와서 나아져야 하며, 그들을 이끌고 돕는 것은 오롯이 내 몫"이라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겉으로는 담담하게 선수단을 감쌌지만,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을 캐릭 감독이다.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맨유의 다음 일정은 '로즈더비'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이다. 최근 매서운 기세를 보여주는 리즈를 상대로 맨유가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등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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