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딸 논문 ‘케냐 작가’ 대신 썼나···남에게 들이대던 잣대 가족 앞에 멈춰”

2026. 10. 11. 12: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의견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케냐의 대필 전문작가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 딸의 논문을 대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동훈을 보면 다시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며 “벤슨은 케냐 국적의 대필 전문작가로 한동훈 딸의 논문을 대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핵심 인물”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놀랍게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불과 두 달 사이에 무려 논문 5편과 전자책 4권을 쏟아냈다”며 “더 놀라운 것은 그 논문 파일에 대필작가 벤슨의 이름이 떡하니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한동훈은 4년이 지나도록 벤슨의 정체에 대해서 비겁한 침묵과 구차한 변명뿐”이라며 “한동훈이 인사 청문회에서 본인 입으로 실토한 ‘온라인 튜터’의 실체가 벤슨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남에게 들이대던 잣대가 제 가족 앞에서만 멈춘다면 그것은 공정이 아니라 특권”이라며 “경찰은 한동훈 딸의 논문 대필 사건에 대해 즉각 재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계원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한 의원은 벤슨을 모른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실제 작성자가 누구인지, 문서에 해당 이름이 남은 경위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재직 당시 경찰이 한 의원 딸의 미국 대학 입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검찰에 국제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지만 불송부 처리된 것과 관련해서도 경위를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당시 담당 검사가 0.99달러짜리 사건이라며 미국에 보내봤자 100% 거부당한다고 했지만 0.99달러는 저작권료가 아니라 남의 수학 문제를 베껴 만든 전자책의 아마존 판매 가격”이라며 “베껴쓴 것도 모자라 상업적으로 판매했다면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저에 대해 헛다리 짚는 민주당 기준으로 볼 때 천인공노할 만큼 사안이 중대하고 근거가 있는 의혹이 있다”며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자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김 대표 아들이 고3 때 작성한 표절 예방 관련 법안을 김 의원과 민주당 의원 십여 명이 공동발의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공직을 사적으로 쓴 ‘아빠 찬스’”라고 비판했다. 또 “김 대표 아들이 고3 때 홍콩대에서 7개월간 인턴을 했다는데 김 대표 아들의 출신 고등학교에는 해외 대학 인턴을 위한 휴학 자체가 없다고 한다”며 “홍콩에서 인턴은 어떻게 했는지 김 대표와 법안을 공동 발의해 준 민주당 의원들은 답해 보라”고 했다.

추 지사에 대해선 “집권 민주당 대표 시절 카투사 복무 중 두 번 내리 병가를 쓴 아들이 ‘병가 연장 안 된다’는 통보에도 불구하고 개인 휴가를 붙여 쓴 뒤 나흘 뒤 복귀하고도 무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Copyright © 주간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