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1도움으로 증명했다…36세 헨더슨, 첼시 영입 우려 지웠다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첼시가 36세 조던 헨더슨을 영입했을 때만 해도 의문이 적지 않았다. 젊은 선수 중심의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팀이 전성기를 지난 미드필더에게 2년 계약을 안겼기 때문이다.
두 달 만에 영입 이유가 선명해졌다.
헨더슨은 지난 10일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첼시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는 승점 18로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
경기 시작 65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콜 파머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골문 구석을 뚫었다.
불과 1분여 뒤에는 모건 로저스의 골에도 관여했다. 헨더슨이 연결한 공을 로저스가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첼시는 2분29초 만에 2-0으로 앞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가 경기 시작 후 가장 빠르게 두 골을 넣은 경기였다.
후반 25분에는 프리킥으로 직접 두 번째 골까지 넣었다. 파머가 차는 것처럼 보였던 상황에서 헨더슨이 약 23m 거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 모두 36세 미드필더의 득점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날카로웠다.
사비 알론소 첼시 감독이 더 높게 평가한 부분은 득점이 아니었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 뒤 “우리는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보고 영입했다”며 “오늘처럼 두 번이나 멋진 골을 넣어준다면 더없이 좋지만, 골을 제외하고도 정말 좋은 미드필더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첼시는 최근 몇 년 동안 유망주 중심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30세가 넘은 선수가 거의 없는 극단적으로 젊은 팀이었다. 가능성은 컸지만 경기 운영과 리더십 부족이 반복적으로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와 잦은 퇴장 등 경험 부족이 드러났다. 결국 첼시는 이번 여름 기존 영입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 36세 헨더슨과 35세 대니 웰벡을 동시에 영입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알론소 감독이 선수단을 분석한 뒤 우승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헨더슨은 리버풀 주장으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선수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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