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가 미러 ‘경유 거래’ 비판하자… 트럼프 “우크라, 새 대통령 필요”

민영빈 기자 2026. 10. 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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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엔 새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경유를 미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한 '경유 거래'를 젤렌스키 대통령의 비판에 반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은 결정권이 있다"며 "외국의 성명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본인 일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줄 뿐이다. 그는 지지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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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정유소 공격하지 말라 했는데도 계속 공격… 당장 그만둬야”
예멘 후티 공격 동참 가능성 시사… 총기 난사범 사형 생중계 여부엔 “내가 결정”
우크라 측 ‘새 대통령’ 발언에 반박… “젤렌스키는 국민 지지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엔 새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경유를 미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한 ‘경유 거래’를 젤렌스키 대통령의 비판에 반격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는 이 전쟁을 여러 번 끝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걸 선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젤렌스키에게 ‘러시아에 대해 원하는 대로 하라. 다만 전 세계적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러시아 정유소를 공격하지 말라’라고 했다”며 “그런데도 그는 세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하고, 우리 농부와 목장주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의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을) 당장 그만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출을 제안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게 뭔지 아나. (종전) 합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가지라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국토의 30%를 잃었고, 100만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이 전쟁은 결코 시작돼선 안 되는 전쟁이었고, 우크라이나는 새 대통령을 맞이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가 즉시 미국 및 세계 시장에 30만톤(t) 이상의 경유를 공급하기로 푸틴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 공급을 통해 총 480만t의 경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산 경유 판매에 대한 제재를 일시 완화하는 조처를 발표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가 석유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한 것은 끝내야 할 전쟁을 장기화하도록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립과 자유, 존엄을 위한 전쟁의 시기에 나라를 이끌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은 결정권이 있다”며 “외국의 성명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본인 일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줄 뿐이다. 그는 지지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에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 에스펜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과 잇달아 회담했다며 “파트너들의 지지는 흔들림 없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은 지난 9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전사한 군인 유가족들에게 주택 증서를 수여하는 행사 중 국가를 부르는 모습. /AFP통신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의 분쟁과 관련해 사우디의 후티 공격에 동참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그럴 수 있다.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공격에 관해 방금 알게 됐으니 결정을 내리겠다”며 “매우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곧 있을 중간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던지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의엔 “물론 그럴 것이지만, 나는 부정 선거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2009년 텍사스의 미군기지 포트후드 총기 난사범 니달 말릭 하산에 대한 총살형을 생중계할지에 대해선 “생중계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과 생중계를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그가 한 짓을 따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군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내가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도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올해 수상자인 유엔(UN) 인권최고대표와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을 지낸 인권법 전문가 나비 필라이가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에 대해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며 “우리가 아는 건 그녀가 매우 반(反)이스라엘이라는 것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8건의 전쟁을 끝낸 건 본인이라고 주장하면서 “노르웨이엔 뭔가 문제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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