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보다 오래 머무는 ‘캐릭터 AI’…팬덤 등에 업고 수익모델로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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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는 인공지능(AI) 서비스들이 챗GPT와 클로드 등 글로벌 범용 AI보다 높은 이용자 체류시간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AI 캐릭터챗은 이용자들의 높은 콘텐츠 소비 수요를 바탕으로 AI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의 수익화 모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AI 캐릭터챗은 이용자의 콘텐츠 선호에 따라 흥행이 좌우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과제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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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창작·유료 콘텐츠로 수익화…이용자 이탈 방지는 과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는 인공지능(AI) 서비스들이 챗GPT와 클로드 등 글로벌 범용 AI보다 높은 이용자 체류시간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콘텐츠 업계의 성공 방정식이 AI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는 셈이다.
10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폴리버즈(PolyBuzz)와 베이비챗은 각각 1인당 평균 사용시간 1002분, 274분을 기록하며 지난달 챗GPT(152분), 클로드(84분)를 앞질렀다.
총 사용시간과 이용자 수, 신규 설치 건수에서는 챗GPT와 클로드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에서는 캐릭터챗 서비스가 이들을 앞섰다.
폴리버즈에서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에 등장하는 가상 인물 외에도 실존 인물을 활용한 AI 채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팬들이 실제 인물에 가상의 성격 또는 환경을 접목하고, 이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베이비챗은 고품질의 성인 콘텐츠를 앞세우며 이용자를 모은 AI 서비스다. 2D 캐릭터에 개방적인 소재를 접목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AI 캐릭터챗은 이용자들의 높은 콘텐츠 소비 수요를 바탕으로 AI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의 수익화 모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캐릭터와의 대화를 지속하거나 추가 콘텐츠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구독과 유료 결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VC)들은 이런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하고 있다. 지난 8월 여성향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인 '위프'를 운영하는 벙커키즈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투자에 참가한 카카오벤처스에 따르면 위프는 서비스 출시 후 9개월 동안 결제액이 월평균 110% 성장했다. 출시 1년 만에 월 매출도 출시 초기 대비 1000배 확대됐다. 이미 제타, 크랙과 같은 인기 AI 서비스들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외연 확장을 노리고 있다.
AI 업계에서는 캐릭터챗을 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2차 창작 공간으로 보고 있다. AI가 이용자의 선택과 상황에 따라 이야기를 생성하고, 일러스트와 수위 높은 콘텐츠 등을 제공하면서 기존 팬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을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랫폼에서는 전문 크리에이터들이 다수의 캐릭터 채팅을 제작해 돈을 벌어가고 있다. 이들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제공하는 AI 모델에 캐릭터 성격, 상황 등 설정값을 입력한다. 팬은 캐릭터와 교감하며 즐거움을 얻고, 크리에이터는 돈을 버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 것이다.
다만 AI 캐릭터챗은 이용자의 콘텐츠 선호에 따라 흥행이 좌우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과제도 안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주목받으며 가파르게 성장한 베이비챗은 최근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용시간과 결제가 연동되는 서비스 구조에서는 이용자의 체류시간 감소가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만, 이용자들의 관심이 다른 콘텐츠로 이동할 경우 체류시간과 결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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