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탈출한’ 송성문 동료 뷸러, “샌디에이고에 남고 싶다”…’올해 잘했는데, 왜?’

이상희 2026. 10. 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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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유계약선수)를 앞둔 선발투수 워커 뷸러가 샌디에이고에 남고 싶다는 잔류 희망을 공개적으로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 대부분을 LA 다저스에서 핵심 선발투수로 보낸 뷸러에게 지역 라이벌 구단인 샌디에이고 유니폼은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관심은 샌디에이고가 뷸러의 잔류 희망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에 쏠린다.

여기에 뷸러 자신이 샌디에이고 잔류를 강하게 희망한다는 점도 재계약 협상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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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HN / 워커 뷸러

(MHN 이상희 기자) “샌디에이고로 돌아오고 싶다”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둔 선발투수 워커 뷸러가 샌디에이고에 남고 싶다는 잔류 희망을 공개적으로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0일(한국시간) “뷸러는 밀워키를 상대로 치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이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꼭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뷸러는 이 자리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겪었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이제는 한 팀에 정착해 그곳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고 싶다”며 “특히 선수 생활 초기에 경험했던 일들을 돌아보며 한 팀의 일원으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진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뷸러는 이어 “솔직히 시즌 초반에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 것이 조금 낯설었다. 하지만 결국 유니폼에 어떤 이름이 적혀 있는지 보다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더 큰 애정을 갖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출처:MHN / 다저스 시절의 뷸러

메이저리그 커리어 대부분을 LA 다저스에서 핵심 선발투수로 보낸 뷸러에게 지역 라이벌 구단인 샌디에이고 유니폼은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 시즌을 함께 보내면서 팀과 동료들에 대한 애정이 깊어 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뷸러가 샌디에이고에 합류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될 만큼 화려했던 뷸러는 다저스에서 방출된 후 지난해 보스턴과 필라델피아를 거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아무도 그에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가져오지 않았다.

이때 손을 내민 구단이 샌디에이고였다. 뷸러는 지난 2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대장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말 그대로 벼랑 끝이었다. 하지만 뷸러는 캠프기간 동안 자신의 실력을 성적으로 입증하며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후 정규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부상자가 속출했던 샌디에이고 선발진에서 꾸준하게 마운드를 지켜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출처:MHN

뷸러는 올 시즌 총 32번의 선발 등판을 통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과거 그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지만 뷸러가 한 시즌 150이닝 이상을 투구한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건강을 회복하고,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반등이었다.    

뷸러는 밀워키를 상대로 등판한 NLDS 4차전에서도 3회까지 단 1실점으로 잘 막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제 관심은 샌디에이고가 뷸러의 잔류 희망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에 쏠린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선발 로테이션을 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의 가치는 결코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뷸러는 샌디에이고에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출처:MHN / 워커 뷸러

특히, 최근 몇 시진의 기복을 고려하면 샌디에이고 입장에선 뷸러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계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뷸러 자신이 샌디에이고 잔류를 강하게 희망한다는 점도 재계약 협상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선발투수가 필요한 샌디에이고. 그리고 이곳에 남고 싶어하는 뷸러의 소망이 과연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M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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