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살형 생중계 논란 속 교황 "사형은 인간 존엄성 공격"

나확진 2026. 10. 1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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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10일(현지시간) 제24회 '세계 사형 폐지의 날'을 맞아 "사형은 인간의 불가침성과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므로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게시글에서 최근 미국에서 사형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킨 테네시주의 약물 주입식 사형 집행 실패 사건이나 2009년 텍사스 미군기지 총기 난사범 니달 말릭 하산에 대한 미 국방부의 총살형 집행 생중계 계획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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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형 폐지의 날 맞아 SNS에 글 올려
교황청 국무원장, 미 총살형 생중계 계획 비판
레오 14세 교황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이 10일(현지시간) 제24회 '세계 사형 폐지의 날'을 맞아 "사형은 인간의 불가침성과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므로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사형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동선을 지키고 정의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시민을 보호하면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에게 구원받을 가능성을 완전히 박탈하지 않는 효과적인 구금 제도가 발전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의 글은 '#사형제폐지'(#NoDeathPenalty)라는 해시태그로 끝났다.

교황은 이날 게시글에서 최근 미국에서 사형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킨 테네시주의 약물 주입식 사형 집행 실패 사건이나 2009년 텍사스 미군기지 총기 난사범 니달 말릭 하산에 대한 미 국방부의 총살형 집행 생중계 계획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미국의 사형 집행 생중계 계획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명시적으로 비판했다.

파롤린 국무원장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죽음을 구경거리로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인 폴 코클리 대주교도 미 국방부의 계획에 "공개 처형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토대를 더욱 훼손하고 국민의 양심에 오점으로 남을 뿐"이라며 '충격'과 '깊은 슬픔'을 표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하산에 대한 총살형 집행 생중계와 관련해 찬반양론이 있다며 "최종 결정은 내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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