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가 된 교과서...우크라 '지식 산업'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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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의 교육과 문화 인프라를 겨냥한 러시아의 표적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형 인쇄소와 출판사들이 연이어 파괴되면서 수천만 권의 책이 잿더미로 변했고, 우크라이나의 지식 산업 전체가 붕괴 위기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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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인쇄소…"정상화에 최대 5년 전망"
출판·인쇄 인프라 겨냥한 러 표적 공습 잇따라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의 교육과 문화 인프라를 겨냥한 러시아의 표적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형 인쇄소와 출판사들이 연이어 파괴되면서 수천만 권의 책이 잿더미로 변했고, 우크라이나의 지식 산업 전체가 붕괴 위기에 처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장은 뻥 뚫려 있고 불에 탄 교과서들이 바닥을 나뒹굽니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콘비' 인쇄소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당장 다음 날 학교로 배송될 예정이었던 교과서들을 포함해 막대한 양의 책이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인쇄소를 다시 정상화하는 데에만 최대 5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빅토리아 하이다이 / '콘비' 인쇄소 이사 : 미사일이 콘비 그룹을 강타했고, 그로 인해 우리 인쇄소의 심장부인 인쇄 현장이 마비됐습니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최대 도서 물류 허브인 '라녹' 출판사 역시 지난 8월 폭격 화재로 책 800만 권이 불에 탔습니다.
지난 여름 단 두 달간 파괴된 책만 연간 인쇄량의 3분의 1인 1,300만 권에 달합니다.
[빅토르 크루글로우 / '라녹' 출판사 대표 : 우크라이나 최대의 도서 물류 허브를 파괴하려는 고의적인 공격이었습니다.]
연이은 공격으로 교과서 생산 기간은 두 배로 늘어났고 자금난에 처한 출판사들은 신인 작가 발굴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시설 파괴를 넘어 우크라이나 문학의 미래와 국가 정체성 자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테티아나 베레즈나 / 우크라이나 문화부 장관 : 우리의 출판 산업과 도서관, 책을 공격함으로써 러시아는 하나의 국가로서 우리를 파괴하고 정체성을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문화는 곧 국가 안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인쇄비 보조 등 긴급 지원에 나섰지만, 업계는 우대 대출과 인프라 재건 등 보다 강력한 국가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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