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X’ 김지원, 소아당뇨 1시간 컷 수술에 김영민 포기한 VIP 회장까지 살렸다

[스포츠경향 이슬기 기자] 천재 외과의사 계수정(김지원)이 고난도 소아당뇨 환자의 수술을 단 1시간 만에 완벽하게 마무리한 데 이어, 포기 직전에 놓인 VIP 회장의 수술까지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갓벽’ 실력을 과시했다.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2회에서는 오직 압도적인 실력 하나만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두 환자를 모두 구해낸 계수정(김지원)의 사이다 활약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구서대병원 기부금 VIP인 썬앤스틸 박광철 회장의 수술 건을 두고 부승권(손현주) 주도의 회의로 시작됐다. 노동자 임금체불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박 회장은 췌장암 진단을 받고도 항암치료를 완강히 거부하며 고집을 피우고 있었다.

도윤식(김영민)이 박 회장의 췌십이지장 절제술 계획을 밝히자, 계수정은 “암이 SMA나 SMV를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다. 혈관째로 절제하자(R0)”고 날카로운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이를 상식 밖의 일이라며 묵살했고, 결국 도윤식의 VIP 수술 일정 때문에 밀려난 15세 소아당뇨·췌모세포종 환자 이주희(유나)의 수술이 계수정에게 배정됐다.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가족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나 죽게 두라”고 절규하는 주희에게 계수정은 “우린 어차피 다 죽어. 수술 안 하면 이번 달 안으로 죽고, 수술하면 100년 후 죽어. 대신 나한테 수술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나는 실패하지 않거든. 살아있는 한 반드시 살린다”며 묵직한 카리스마로 단숨에 수술 동의를 받아냈다.

이어 계수정은 지나가던 도윤식을 향해 “안 될 텐데 그 실력으로. 고집만큼 실력도 세야지”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수술 직전까지도 “지금이라도 바꿀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도윤식은 그대로 수술실로 들어갔다.
먼저 시작된 박 회장의 수술에서 도윤식은 종양이 혈관을 심하게 에워싼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당황한 도윤식이 “이대로 수술을 닫는다”며 포기를 선언하려 하자, 부승권은 “정말 그대로 닫을 겁니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할 생각은 없습니까?”라며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도윤식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서 결국 부승권은 이주희의 수술을 진행 중이던 계수정의 수술방으로 호출 전화를 넣었다. 동료 레지던트 박태경(김우석)이 만류했으나, 알고 보니 계수정은 이미 희귀 케이스인 소아당뇨 환자의 수술을 단 1시간 만에 완벽하게 끝마친 상태였다.

박 회장의 수술실로 곧장 투입된 계수정은 도윤식을 어시스트로 밀어내고 집도의로 나섰다. “실패하면 사망이야”라는 도윤식의 절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수정은 자신이 주장했던 SMA 포함 췌두 일괄 절제술을 거침없이 집도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수술 후 부승권을 찾아간 도윤식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부승권은 “윤식아 넌 닫을 생각부터 했다. 이미 넌 그때 수술방을 나간 거야”라며 차갑게 일침을 가했고, 도윤식은 자신의 꿈과 자리를 위해 끝까지 버텨낼 것임을 호소했다.
한편, 방송 말미 구서대병원 의료진들은 계수정의 수술 방법을 추적하던 중 과거 쿠바 쿠바나칸 외과대학병원의 기록을 발견했다.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완치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수술 후 2개월 만에 사망. 사인 불명. 집도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차트에 적힌 가명은... 닥터X”라고 적혀 있었고, 그 기록 속 사진에 계수정이 포착돼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선사했다.
이슬기 기자 lees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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