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망해 빚만 수억 원” 윤택 31세 개그맨 도전, 여유 아닌 숨구멍이었다 (‘데이앤나잇’)[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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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이 31시에 개그맨에 도전했던 이유를 속 시원히 밝혔다.
10일 오후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자연인의 친구들 이승윤과 윤택이 출연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냈다.
방송 끝에는 윤택과 이승윤의 부모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도 전해졌다.
이승윤과 윤택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15년째 MBN 장수 교양·예능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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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자연인의 친구들 이승윤과 윤택이 출연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자연인’ 촬영 중 괴식과 최고의 만찬이 무엇인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윤택은 보기와는 달리 맛있었던 음식이 있었다면서 “말벌 집을 땄다. 말벌 집을 탁 벌리니까 육각형 모양의 애벌레들이 있더라. 그걸 보면 굉장히 징그럽다. 어떤 건 애벌레고 다른 건 점점 말벌이 되어가는 애가 있다. 프라이팬에 들기름 두르고 소금을 살짝 뿌리고 볶았다”며 말벌 애벌레 볶음을 밥과 함께 싸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딱 먹자마자 이렇게 맛있다고요?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번데기 100배의 맛이다. 왜 이거는 수라상에 안 올라갔을까 싶더라. 꿀 향이 코끝을 스치면서 고소하다. 꼭 드셔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해 패널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두 사람은 자연인 이전의 삶도 되돌아봤다. 윤택은 31살 늦깎이에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며 “이전에 판촉물 사업도 하고 그게 잘 돼서 의류사업을 해서 동대문에서 도매사업도 했다”며 하루 매출이 약 3천만원이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번 돈으로 벤처 사업을 시작해 강남까지 진출해 직원이 31명까지 있었다고. 그러나 사업이 망하면서 부모님 집까지 경매로 다 날아갔다면서 “조그만 집에 이사 갔을 때 어머니가 안방에서 걸레로 바닥을 막 훔치면서 엄청나게 우시더라. 그때 생각하면 진짜 너무 불효자였다. 다 같이 힘들 때였다. 수억원 대 빚이니까 이걸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사실 학력도 짧고 그냥 의지와 아이디어 하나로 여기까지 왔는데 그게 무너지고 나니까 더 이상 갈 곳 이 없더라”고 토로했다.
그렇게 윤택은 본인과의 대화 끝에 어렸을 때 꿈이었던 코미디언을 늦은 나이에 꿈꾸게 됐다고. 윤택은 “다 내려놨다. 친구, 지인 다 연락 끊고 오로지 부모님과 연락만 했다. 그때가 31살이었다. 연극 생활도 하고 그랬다. 대학로에서 신길동까지 걸어가기도 하고. 집이 겨울에 너무 추웠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25만원 정도였나. 아침에 샤워하러 변기에 앉았는데 변기가 으스러진 거다. 그냥 주저앉았는데 그냥 웃음만 나더라. 그 시절을 버틸 수 있었던 게 개그맨이 될 거라는 생각이었다. 진짜 유명해져서 돈 많이 벌겠다는 생각 그거 하나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오랜 기간 방송계에서 함께 활동해 온 선후배이자 동료인 문세윤은 전혀 몰랐다며 “여유가 있어서 늦게 한 줄 알았다. 이것도 해보고 하다가 어느 정도 했으니까 꿈을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줄 알았다. 저도 이런 속사정을 처음 들어서 좀 놀랐다”며 솔직한 속마음을 꺼내기도.

이승윤이 메시지를 보내면 아내가 철자를 고쳐줬고 이승윤은 점점 이런 부분을 신경 쓰게 됐다고. 그는 “아내에게 왜 맞춤법을 고쳐줬냐고 물어보니까 제가 방송을 하는 사람인데 어디 가서 틀리면 안 되니까 본인이 알고 있는 선에서 알려준 거라고 하더라. 덕분에 제가 우리말 프로그램 4번 우승하고 2번이나 명예 달인이 됐다”며 아내 자랑을 늘어놨다.
방송 끝에는 윤택과 이승윤의 부모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도 전해졌다. 윤택은 아버지가 본인 자랑을 그렇게 하셨다면서 지난 3월 간담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갑자기 돌아가셨다. 지금도 잘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 계신다는 게 느낌이 안 온다. 2, 3개월 안에 확 쇠약해지셔서 그렇게 돌아가셨다. 몇개월 안 됐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하면서 만나는 어르신들을 보며 부모님이 많이 생각난다고. 윤택은 “어머니 돌아가신 지 8년 됐다. 그래도 아버지가 계신다는 든든함이 있었다. 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까 문득 생각나면 혼자 울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 비슷한 연세의 분들이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시면 다 엄마, 아빠 같다”며 결국 말을 잇지 못했다.
윤택은 부모님이 보고 싶을 때마다 새벽에 산소 앞에서 가서 매트 하나 깔고 앉아 있다고 온다고. 그는 “엄마, 아빠 같이 잘게 하고 같이 잔다.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못 찾아뵌 게 너무 바보 같더라. 그렇게 부모의 큰 자랑인데 왜 그랬을까? 참 바보 같다”며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승윤과 윤택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15년째 MBN 장수 교양·예능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 중이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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