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로 끝난 믿음의 야구'...한화 김경문 감독,시즌 마치고 퇴진

표언구 2026. 10. 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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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외국인 투수 부진·불펜 난조에 2025년 2위에서 하위권으로 추락
역대 3번째 1천승·베이징 9전 전승 금메달 이력의 노장 지도자

경기를 지켜보는 김경문 감독


1년 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한화 이글스가 9위로 시즌을 마치며 사령탑과 작별합니다.

67살 김경문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습니다.

김 감독은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이자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직접 퇴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경문 감독과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며 "구단은 신임 감독 선임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동안 팀을 이끌어주신 김경문 감독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화는 9일까지 143경기에서 57승 82패 4무, 승률 0.410을 기록했습니다.

순위는 9위입니다.

외국인 투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한 데다 핵심 불펜 투수들까지 흔들리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불과 한 시즌 전과는 정반대의 결과입니다.

김 감독은 2025년 정규시즌 2위로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습니다.

하지만 핵심 선수들이 흔들릴 때 회복 기회 대신 출전을 강행해 패배를 자초했다는 이른바 '믿음의 야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한화가 김 감독을 영입한 것은 2024년 6월입니다.

당시 팀이 부진에 빠지자 한화는 최원호 전 감독과 결별하고 김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 20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 흔들리던 팀을 수습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에 패하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김 감독의 통산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준우승이었습니다.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05년과 2007년, 2008년에 이어 NC를 이끈 2016년에도 정상 직전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프로 무대 우승의 한은 끝내 풀지 못했습니다.

국제무대에서는 달랐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9전 전승으로 금메달 신화를 썼습니다.

지도자로서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

김 감독은 2004년 두산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2011년부터 2018년까지는 NC의 초대 감독을 지냈습니다.

한화에서도 굵직한 역사를 남겼습니다.

2025년 8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프로야구 역대 세 번째로 1천 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앞서 1천 승을 넘어선 감독은 1천554승 68무 1천288패의 김응용 감독과 1천388승 60무 1천203패의 김성근 감독 두 명입니다.

김 감독의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9일까지 2천74경기 1천78승 957패 39무입니다.

승리가 패배보다 121번 많습니다..

표언구 취재 기자 | eungoo@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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