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한화 떠난다…“오늘이 마지막 경기” NC전으로 대전에 작별인사

[스포츠경향 김은진 기자] 김경문 감독이 결국 한화와 이별한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최종전 NC전을 앞두고 현장의 취재진에게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라며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지 못하고 가는 것 같아 감독으로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2024년 시즌 중이었던 6월 최원호 전 감독을 경질하고 계약기간 3년을 약속하며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올시즌을 마치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마지막’이라고 밝혔고, 한화 구단도 “신임 감독 선임을 준비 중”이라고 인정했다.
김경문 감독은 과거 두산을 오랜 강팀으로 끌어올렸고 NC의 창단 첫 지휘봉을 잡으며 기초를 만들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의 주인공이지만 프로야구에서는 준우승만 여러 번, 우승을 하지 못했다. 한화에서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다시 우승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LG와 최종까지 갔던 마지막 싸움에서 삐긋해 정규시즌 2위에 머물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감독 생활 통산 5번째 준우승이다.
지난해 불펜 전력을 지키지 못하고 공백이 많았던 한화는 올해 결국 9위까지, 다시 추락한 채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에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의 환희를 안겼지만, 우승의 한은 풀지 못하고 1년 새 또 체질이 바뀌어버린 선수단 전력을 고정시키지 못한 채로 물러난다.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 역사에 3명뿐인 1000승 감독이다. 9일까지 감독으로서 통산 2074경기에서 1078승 39무 957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12일 롯데전 승리로 김응용(1554승 68무 1288패), 김성근(1388승 60무 1203패)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로 KBO리그 감독 커리어 1000승을 기록했다. 세 감독 모두 감독계의 레전드로, 명장의 타이틀을 갖고 한화 지휘봉을 잡았지만 이 구단에서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지난해 가장 좋은 성적으로 이끌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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