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잘한 건 유료 관중뿐, 나머지 축구는 실패" 최하위 김해 FC 향한 정영두 구단주의 직격… "지속 가능성 없으면 결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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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FC 2008이 클럽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영두 김해시장 겸 김해 FC 이사장과 지역 유력 관계자들이 참석해 K리그 도전 첫해에 느낀 과제와 발전 방향을 함께 살폈다.
정 시장은 지역민들과 함께 이번 공청회를 통해 김해가 과연 더 나은 강팀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나아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팀인지를 살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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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해-김태석 기자
김해 FC 2008이 클럽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영두 김해시장 겸 김해 FC 이사장과 지역 유력 관계자들이 참석해 K리그 도전 첫해에 느낀 과제와 발전 방향을 함께 살폈다.
김해는 10일 안방인 김해종합운동장 B102호에서 김해 FC 2008 발전 방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2026시즌을 통해 K리그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된 김해의 현재와 미래 발전 가능성을 함께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는 류청 골포스트 대표, 하성민 HA스포츠 매니지먼트 대표, 박종민 HNS 콘텐츠제작팀 과장, 김대희 부경대학교 스마트헬스케어학부 교수가 패널로 자리해 발전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다.
지난 9월 29일 김해시장 주재 간부회의 당시 정 시장의 발언 때문에 더욱 화제를 모았던 공청회였다. 25경기를 소화한 하나은행 K리그2 2026에서 김해는 2승 7무 16패 승점 13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K리그 데뷔 시즌이긴 하지만, 16위 전남 드래곤즈와도 8점 차로 뒤진 최하위라는 점에서 고개를 들기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정 시장은 당시 간부회의에서 "극단적인 성적 저조에 대해서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져야 한다. 내년 이후에도 이렇게 성적이 나빠진다면 축구단을 해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해 팀의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다만 정 시장은 "지난해 K3리그 우승 당시보다 올해 관중이 늘었다. 중위권 이상만 가더라도 훨씬 많은 관중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왕 돈이 들어가는 김에 성적이 나아질 수 있다면 투자를 더 할 수도 있다"라고도 말했다. 팀이 성공할 가능성이 보인다면 시 차원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때문에 정 시장은 "투자를 더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팀을 해체할 수도 있다. 두 가지 경우를 다 염두에 두고 공청회를 잘 준비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정 시장은 지역민들과 함께 이번 공청회를 통해 김해가 과연 더 나은 강팀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나아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팀인지를 살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시장은 행사 전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년을 데이터상으로 되돌아보면 김해 축구와 관계하고 있는 여러 집단 가운데 잘한 곳이 딱 하나 있다. 유료 관중이 가장 잘했다. 관중 수는 17개 팀 중 7위다. 그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대단히 크다"라며 성적에 관계없이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축구는 실패하고 있다고 본다. 꼴찌 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 안 한다, 단장과 감독이 어떻다를 떠나 서포터즈가 두 개로 갈라졌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건 꼴찌 팀이라 나오는 문제다. 이런 자리를 제안했던 이유는 모두가 책임져야 하지만 그 누구도 굳이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 김해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든 단소리든 다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패널들의 주제 발표를 꼼꼼하게 들은 정 시장은 직설적인 화법으로 현재 문제점을 짚었다. 정 시장은 "김해 FC는 현재 프로구단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 4년마다 시장이 바뀌면서 정책이 달라지는 게 문제라는 지적도 있지만, 김해는 정책이 바뀐 것이 아니라 애초에 정책이 없었던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긍정적인 것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점이다. 구단 운영이 주먹구구식이었던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 앞으로 조례를 개정해 비상근으로 규정된 단장을 상근으로도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필요하다면 지역 연고에 얽매이지 않고 프로다운 감독을 모셔오겠다. 단장 역시 U-12부터 U-15, U-18까지 아우르는 김해 축구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전문가라면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영입하고 싶다"라고 팀 체질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가능성을 지켜볼 생각이다. 내후년에도 시민들이 구단의 재정적 지속 가능성과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K3리그 자진 강등 역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리하자면 정 시장은 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건 모두 해보겠다면서도, 그래도 결과가 나지 않으면 시정을 책임지는 자로서 결단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도 한 셈이다. 따라서 김해로서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팀이 될 수 있도록 관계자 모두가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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