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는 내 삶 그 자체”…은퇴한 웨스트브룩, 2028 올림픽 성화봉송 희망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은퇴한 러셀 웨스트브룩이 2028 LA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웨스트브룩은 10일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LA 시의회로부터 표창을 받은 뒤 “2028 올림픽에서 LA를 대표해 성화를 들고 싶다”고 말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웨스트브룩은 지난 8월 18시즌의 NBA 생활을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선수 생활을 끝낸 뒤에는 자신이 설립한 ‘와이 낫?’ 재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활동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성화를 들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술, 에너지, 교육, 의료, 정신건강과 웰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웨스트브룩은 로스앤젤레스와 인연이 깊다. 르징거 고교와 UCLA를 거쳤고 NBA에서는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 유니폼도 입었다. 헤더 허트 LA 시의원은 웨스트브룩이 지역 학교와 체육시설, 개발 사업 등에 꾸준히 투자해왔다며 그를 “인도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웨스트브룩은 “농구든 사업이든 내가 하는 모든 일은 LA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며 “내가 남길 유산은 LA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이 돌려줬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스트브룩은 NBA 올스타에 9차례 선정됐고 2017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통산 트리플더블 부문에서는 NBA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평균 15.2점·5.4리바운드·6.7어시스트를 기록해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시즌 후 팀을 찾지 못했고, 결국 지난 8월 은퇴를 선언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시절 오랜 기간 함께 뛰었던 케빈 듀란트(휴스턴 로키츠)는 웨스트브룩의 은퇴를 두고 “조금 슬펐다”며 “아직 5~6년은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경기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였다”고 말했다.
웨스트브룩은 농구 명예의 전당 입성에 대해서도 “곧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은퇴 이후 가장 중요한 목표로는 고향 로스앤젤레스를 위한 활동을 꼽았다.
그는 “선수로 뛰는 동안 로스앤젤레스는 내 코트였다”며 “이제는 은퇴해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된 만큼 지역사회에 더 많이 돌려주고 직접 함께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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