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소리 나더니 2층 천장 '와르르'…노인 등 66명 모인 판촉행사장 덮쳤다

신성훈 기자 공정식 기자 남승렬 기자 2026. 10. 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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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관음동에서 발생한 천장 붕괴 사고 장소가 당초 알려진 마트가 아닌 건물 2층의 옛 당구장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물은 올해 초 위반건축물로 적발된 이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너진 것은 건물의 콘크리트 구조체가 아닌 천장에 설치된 마감재와 이를 지탱하던 철제 달대·클립 등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물은 지난 1월 22일 주차장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위반건축물로 등재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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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4층짜리 건물서 마감재 붕괴…36명 경상, 9명 병원 이송
1·2층 각각 마트·당구장 있던 공간…올초 위반 건축물로 적발
10일 오전 10시 16분쯤 북구 관음동의 한 4층 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와 철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총 3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후 소방 당국이 현장을 수습하면서 대피자와 인근 주민들이 몰렸다.2026.10.10/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신성훈 공정식 남승렬 기자 = 대구 북구 관음동에서 발생한 천장 붕괴 사고 장소가 당초 알려진 마트가 아닌 건물 2층의 옛 당구장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물은 올해 초 위반건축물로 적발된 이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쯤 북구 관음동의 한 4층 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와 이를 지탱하던 철제 구조물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이 사고로 36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 중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66명은 자력 대피했으며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1992년 지어진 건물의 2층으로, 과거 당구장으로 사용되던 184.88㎡ 규모의 공간이다. 건축물대장에는 제2종 근린생활시설(당구장)로 등록돼 있으며, 사고 당시에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냄비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판촉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지난 3일부터 사고 현장에서 시작된 판매행사 홍보물. 2026.10.10/뉴스1 공정식 기자

해당 업체는 지난해 3월 한 달간 이곳에서 판매 행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3일 재계약한 뒤 이날까지 행사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건물 1층 중소 마트는 지난 9월 말 폐업했고, 2층 당구장도 오랫동안 영업하지 않았다.

인근 주민 A 씨는 "당구장으로 사용하다가 문 닫은 지 오래됐다"며 "최근에는 노인들을 모아 놓고 냄비 같은 걸 팔고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부상자는 소방 당국에 "2층 천장에서 쥐가 지나가는 소리가 나더니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떨어지는 마감재에 머리를 맞거나 대피 과정에서 다쳤으며, 부상자 대부분은 고령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너진 것은 건물의 콘크리트 구조체가 아닌 천장에 설치된 마감재와 이를 지탱하던 철제 달대·클립 등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행사장에 놓인 책상과 의자 등이 공간을 확보해 인명피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건물은 지난 1월 22일 주차장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위반건축물로 등재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축물대장상 당구장으로 등록된 공간에서 판촉 행사가 진행된 것과 관련해 북구청 측 관계자는 "건축 분야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보고받기로는 근린생활시설 내에서 판매 행위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10시 16분쯤 북구 관음동의 한 4층 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와 철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총 3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후 소방 당국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2026.10.10/뉴스1 공정식 기자

소방 당국은 차량 18대와 인력 55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며, 오전 10시 55분 2차 인명 검색을 마쳤으나 추가 고립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으로부터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기관에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건물의 안전관리 실태와 천장 마감재 붕괴 원인, 개·보수 이력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과 북구청도 건물 안전 점검과 추가 사고 예방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ssh48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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