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마트 2층 천장 와르르 붕괴…66명 대피·36명 부상

건물 안에 있던 66명은 모두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붕괴 과정에서 잔해에 부딪히거나 긁히는 등 부상을 입은 사람이 잇따랐다. 다행히 현재까지 생명이 위태로운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관리 실태와 건축물 유지·보수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대구 북구 관음동에 있는 한 마트 건물 2층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 건물 내부에는 방문객들이 머물고 있었으며, 갑작스러운 천장 붕괴로 현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방문객 66명은 소방 당국의 구조 활동과 함께 건물 밖으로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모두 36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9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들은 천장 잔해에 긁히거나 부딪히면서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추가로 매몰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명 검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추가 매몰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에 차량 18대와 인력 55명을 투입해 구조 활동과 현장 수습에 나섰다. 당국은 건물 내부에 남아 있는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추가 붕괴 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도 착수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 기관에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정부와 관계 기관은 부상자 지원과 현장 안전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면밀히 살펴야 할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상업시설에서 천장 붕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했다. 특히 천장과 같은 건축물 내부 구조물은 외관상 이상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노후화나 누수, 시공상 결함, 부실한 유지·보수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해야 하지만, 시설물 점검이 서류상 절차에 그치지 않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찾아내는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트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사고 발생 시 많은 이용객이 한꺼번에 대피해야 하는 만큼 비상 대피 체계와 현장 대응 능력도 중요하다. 관계 기관은 붕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유사 시설의 안전 점검을 강화해 추가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인명 피해가 더 커지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안심하기보다,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