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동박업체 왓슨 투자 7년···상장 이후 남은 회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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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투자한 중국 동박업체 론디안왓슨이 지난 8월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SK는 투자 집행 7년 만에 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게 됐지만,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SK가 공시한 잔여 지분의 시장가치도 공모가 기준보다 약 5000만달러 줄어 추가 지분 매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금액이 낮아졌다.
공시된 SK 측 보유 주식 수가 유지됐다고 가정하면 이날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약 2억4566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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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대비 주가 16.9%↓···잔여 지분가치 5000만달러 감소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SK㈜가 투자한 중국 동박업체 론디안왓슨이 지난 8월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SK는 투자 집행 7년 만에 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게 됐지만,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SK가 공시한 잔여 지분의 시장가치도 공모가 기준보다 약 5000만달러 줄어 추가 지분 매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금액이 낮아졌다.

◇ 두 차례 투자…상장·매각 추진에 수년
SK㈜는 2018년 11월 왓슨 지분을 약 27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이듬해 4월 투자를 집행했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투자에 나섰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가공한 막으로, 배터리 음극에서 전류를 모으는 역할을 한다.
2020년 7월에는 약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당시 왓슨은 경쟁사 인수와 공장 증설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었다. SK㈜가 투자 발표 때 공개한 왓슨의 2019년 매출은 4177억원, 영업이익은 781억원이었다.
2022년에는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듬해 SK㈜는 보유 지분 약 30%의 매각에 나섰다. 당시 투자은행 업계에서 거론한 왓슨의 기업가치는 4조5000억~5조원이었다. 이를 근거로 SK가 1조원 안팎의 매각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 거래가 성사된 가격은 아니었다.
매각은 길어졌다. 2025년에도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론디안왓슨은 올해 8월 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FOIL'이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S)당 22달러였다.
◇ 공모가 밑도는 주가…실제 회수액은?
상장 투자설명서에는 골든펄이 보통주 4195만3776주를 매각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지분보유 공시에는 이 물량을 제외한 6719만3167주가 기재됐다.
이번 기업공개는 론디안왓슨이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었다. 공모로 조달한 돈은 회사에 들어간다. SK의 기존 지분 매각과는 별개 거래다. 공개된 지분보유 공시만으로는 SK가 매각대금으로 얼마를 받았는지 확인할 수 없다.
주가는 상장 당시보다 내려갔다. 론디안왓슨은 지난 7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9.72% 오른 18.2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반등에도 공모가보다 16.9% 낮았다.
ADS 1주는 보통주 5주에 해당한다. 공시된 SK 측 보유 주식 수가 유지됐다고 가정하면 이날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약 2억4566만달러다. 같은 주식 수에 공모가를 적용한 약 2억9565만달러보다 5000만달러가량 줄었다.
다만 왓슨의 실적은 회복세다. 상장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4년 2억9286만위안의 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032만위안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억3447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SK의 투자 성적을 따지려면 이미 매각한 지분의 대금과 남은 주식의 처분 가격을 함께 봐야 한다. 투자설명서에는 골든펄이 일정 조건에 따라 주식 일부를 최대주주 측 DR글로벌에 팔 수 있는 약정도 있다. 이 계약의 이행 여부와 매각대금에 따라 SK의 최종 수익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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