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세 끼, 일본은 두 끼”…日축구협회가 꼽은 16강 패인은 식사 한 끼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브라질은 세 번 먹었고, 일본은 두 번밖에 먹지 못했다.”
일본축구협회(JFA)가 2026 북중미월드컵 브라질전 패배를 돌아보면서 ‘식사 한 끼의 차이’를 패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야마모토 마사쿠니 JFA 기술위원장 겸 팀 디렉터는 9일 열린 기술위원회 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북중미월드컵 16강 브라질전을 사례로 들었다.
일본은 당시 이틀만 쉬고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렀다. 야마모토 위원장은 “일본은 경기 전날 훈련이 오후에 열리면서 이후 선수들이 식사를 두 번밖에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본 선수들은 전날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저녁을 먹었고, 경기 당일 아침 식사 뒤 정오에 킥오프하는 일정 때문에 경기 전 별도의 식사를 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반면 브라질은 전날 오전에 훈련해 경기 전까지 세 차례 식사가 가능했다.
야마모토 위원장은 “영양 보충이 충분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세 차례 식사를 할 수 있었다”며 “이런 세밀한 차이가 경기 막판 한 번의 플레이에서 승부를 결정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 한 끼가 컸다고 본다”고 말했다.
JFA는 이런 일정 차이에도 FIFA 랭킹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브라질은 경기 전날 오전 훈련을 배정받은 반면 일본은 오후에 훈련했다. 랭킹이 높은 팀의 요구가 일정 결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우선되는 구조였다는 것이 야마모토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훈련캠프 선택 우선권과 조별리그 이후 대진·운영 조건 등에서도 FIFA 랭킹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JFA가 북중미월드컵 이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유임을 결정한 배경에도 랭킹 관리가 포함돼 있다.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해 FIFA 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일본은 유럽 상위권 국가들이 UEFA 네이션스리그를 치르면서 강팀과 평가전을 잡기가 쉽지 않아 랭킹을 올리기도 까다로운 상황이다.
야마모토 위원장은 “월드컵 8강 진출 팀을 보면 노르웨이를 제외하고 모두 FIFA 랭킹 10위 안에 있는 팀이었다”며 “랭킹이 곧 전력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는 만큼 이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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