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어야 신장도 산다"... '만성콩팥병' 위험 낮추는 습관 5가지

김수연 기자 2026. 10. 10. 0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콩팥(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고 몸속 수분과 혈압을 조절하는 장기다.

콩팥이 나빠지면 몸속 수분이 잘 빠지지 않아 혈압이 다시 오르는 악순환도 생긴다.

그 결과 혈압이 높을수록 말기 콩팥병 위험도 커졌는데, 혈압이 정상보다 조금 높은 수준(120~129/80~84mmHg)이어도 위험은 1.62배였다.

미국 유타대 헬스의 신장내과 전문의 세라 길리건 박사(Dr. Sarah Gilligan)는 병원이 운영하는 건강정보 채널 '헬스피드(HealthFeed)'를 통해 "흡연처럼 폐나 심장 같은 장기를 해치는 행동을 할 때마다 콩팥도 함께 타격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혈압·혈당 관리 및 평소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하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콩팥(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고 몸속 수분과 혈압을 조절하는 장기다. 그런데 기능이 크게 떨어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리고, 그만큼 문제를 늦게 알아차리기 쉽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성인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6.3%였으며, 대한신장학회는 70대 이상에서는 4명 중 1명꼴로 만성콩팥병을 앓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얽힌 질환인 만큼 평소 관리가 중요하지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다. 이를 전제로 신장내과 전문의들이 콩팥 건강을 위해 강조하는 생활습관 5가지를 연구 결과와 함께 정리했다.

1. 혈압 자주 재고 싱겁게 먹기
콩팥 속에는 혈액을 거르는 미세혈관 뭉치(사구체)가 촘촘하게 모여 있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오래가면 이 혈관들이 계속 압력을 받아 손상되고, 노폐물을 거르는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콩팥이 나빠지면 몸속 수분이 잘 빠지지 않아 혈압이 다시 오르는 악순환도 생긴다.

2005년 학술지 '내과학 아카이브(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연구는 미국 성인 31만여 명을 장기간 추적했다. 그 결과 혈압이 높을수록 말기 콩팥병 위험도 커졌는데, 혈압이 정상보다 조금 높은 수준(120~129/80~84mmHg)이어도 위험은 1.62배였다. 다만 1960~80년대 건강검진 때 잰 혈압을 바탕으로 한 관찰 연구라는 한계가 있다. 평소 짠 음식을 줄이고 집에서 혈압을 재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 있다면 꾸준히 관리하면서 신장내과 진료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권장된다.

2. 혈당 꾸준히 조절하기
혈당이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 콩팥 혈관이 상하면서 소변에 미세한 단백질(알부민)이 섞여 나오기 시작한다. 이를 방치하면 점차 콩팥 기능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

1형 당뇨병 환자 1441명을 약 22년간 추적한 연구도 있다. 2011년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혈당을 약 6년 반 동안 정상에 가깝게 관리한 그룹은 일반 치료를 받은 그룹보다 콩팥 기능 저하 위험이 50% 낮았다. 다만 2형 당뇨병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고, 효과도 10년이 넘어서야 뚜렷해졌다. 혈당을 지나치게 낮추면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목표 수치는 주치의와 함께 정하는 것이 좋다.

3. 진통제 습관적으로 먹지 않기
이부프로펜·나프록센 같은 소염진통제는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해 효과를 낸다. 문제는 이 물질이 콩팥으로 가는 혈류를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진통제를 고용량으로 오래 복용하거나,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복용하면 콩팥 혈류가 줄어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2019년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는 미 육군 현역 군인 76만여 명의 처방 기록을 분석한 연구가 실렸다. 소염진통제를 한 달에 7일 치(하루 표준 용량 기준) 넘게 처방받은 그룹은 처방받지 않은 그룹보다 급성·만성 콩팥병 위험이 약 20% 높았다. 다만 약국에서 직접 산 진통제는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고, 대상자 대부분이 젊은 남성이었다. 이뇨제나 일부 혈압약을 먹고 있다면 진통제를 고르기 전에 의사·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4. 담배 끊기
흡연은 혈관을 좁고 딱딱하게 만들고 혈압을 높여 콩팥으로 가는 혈류를 줄일 수 있다. 미국 유타대 의대 신장내과 전문의 세라 길리건 박사(Dr. Sarah Gilligan)는 유타대가 운영하는 건강정보 채널 '헬스피드(HealthFeed)'에서 '흡연처럼 폐나 심장 같은 장기를 해치는 행동을 할 때마다 콩팥도 함께 타격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타대 헬스의 신장내과 전문의 세라 길리건 박사(Dr. Sarah Gilligan)는 병원이 운영하는 건강정보 채널 '헬스피드(HealthFeed)'를 통해 "흡연처럼 폐나 심장 같은 장기를 해치는 행동을 할 때마다 콩팥도 함께 타격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2017년 학술지 '신장학·투석·이식(Nephrology Dialysis Transplantation)'에는 추적 연구 15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가 실렸다. 담배를 피운 적 없는 사람에 비해 현재 흡연자는 만성콩팥병 위험이 1.34배, 말기 콩팥병 위험이 1.91배 높았다. 담배를 끊은 사람의 위험은 1.15배로, 현재 흡연자(1.34배)보다 낮았다. 다만 이 수치는 관찰 연구를 종합한 결과이며, 금연 자체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아니어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5. 물은 '적당히' 마시기
콩팥은 수분을 이용해 노폐물을 소변으로 내보낸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콩팥 혈류가 줄고 소변이 진해져 결석이 생기기 쉽다. 반대로 짧은 시간에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는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1~1.5L 정도가 적당하며,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이뇨 작용이 있어 수분 보충 효과가 물보다 낮을 수 있으므로, 하루 수분 섭취 목표를 계산할 때 물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된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콩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제한적이다. 2018년 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실린 임상시험에서는 콩팥 기능이 떨어진 환자 63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물을 더 마시도록 하고 다른 쪽은 평소대로 마시게 했다. 1년 뒤 두 그룹의 콩팥 기능 변화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다만 관찰 기간이 짧고, 연구진 스스로도 차이를 확인하기에는 참여자 수가 부족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콩팥 기능이 많이 저하됐거나 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수분 섭취를 줄여야 할 수 있으므로, 적정량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김수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