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청문회 D-4…중수청장 인선에 갈라진 여권, 한 달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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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4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7일 김 후보자를 제청한 지 한 달이 넘었으나 인선 논란이 길어지면서 중수청은 청장 없이 지난 2일 개청했다.
윤 장관의 김 후보자 제청 및 청와대의 국회 인사청문회 요청 방침 발표 뒤 추 지사가 김 후보자 이름을 직접 거론한 것은 지난달 16일이 처음이다.
박 의원이 지난달 16일 "한동훈을 편들었던 김지용 검사를 국민주권정부 초대 중수청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검찰개혁 취지에 반하는 반개혁적 인사"라며 김 후보자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를 촉구하자 윤 장관은 "과도한 규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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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김용민 등 ‘친윤 검사’ 반발
李, 엑스에 직접 반박…논쟁 확대
김민석 “이제 청문회의 시간”

윤 장관의 김 후보자 제청 및 청와대의 국회 인사청문회 요청 방침 발표 뒤 추 지사가 김 후보자 이름을 직접 거론한 것은 지난달 16일이 처음이다. 이후 지난 8일까지 추 지사는 검찰개혁과 김 후보자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한 글을 페이스북에 총 8차례 올렸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도 김 후보자 인선에 거듭 반발했다. 추 지사의 ‘맛집 아니었다’는 글이 올라온 날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구 선생 묘를 찾은 사진을 게시하고 “김구 선생님, 검찰개혁도 이리 어려운데 독립운동은 어찌 하신 겁니까”라며 “개혁하는 자리에 개혁의 대상이 들어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이 대통령도 연일 반박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자리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썼다.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의 기고문을 인용했는데 그중 ‘무엇이 동지를 적으로 바꾸었는가. 출발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순수한 열망이었다. 비극은 그 열망이 절대가 되면서 시작됐다’는 부분은 글로도 옮겼다.
당초 김 후보자 제청 뒤 국회에 청문요청을 미뤘던 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지시했다. 그러나 장고 끝에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뒤에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김 후보자가 친윤이냐 여부의 판정에는 여러 긍부정 요인이 있다”고 친윤 검사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반박에 나서는 사이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상대적으로 발언을 자제했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다양한 의견의 시간은 지나고 중수청장 인사청문회의 시간이 왔다”며 “다양한 의견을 인사청문회 위원에게 전하고 당은 인사청문회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지사와 김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는 발언도 일부 있었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민주당 유튜브의 ‘민티07’에 출연해 “민생개혁에 집중해야 될 시점에 과하게 어떤 요구나 주장으로 과거처럼 전체 개혁의 진영과 대열과 전선과 대통령의 리더십 자체에 훼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면 그 부분은 당에서 조금 제어를 할 때도 됐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달 22일 민티07 방송 중 ‘김 의원을 법사위에서 사보임하라’는 댓글에 “여러 가지 방법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 외에는 대외적으로는 추가 발언이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 대표는 “여당 국회의원 정도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의사 표현을 전달할 수 있다”며 “그런 것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외적으로 표명되면 그건 야당과 뭐가 다르겠냐”고 비판의 뜻을 에둘러 표했다.
김 후보자 임명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14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청문회를 거쳐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임명하더라도 범여권 내 이견까지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이날 엑스 글에 “총체적으로 김 후보자를 흔드는 게 자기 지분 요구와 인사 욕심이 근간이란 말을 하고 싶은 것 같다”며 “내부 진영의 혼란이 마무리돼야 답보 상태인 지지율도 반등할 수 있어 대통령도 답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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