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美서 '웃돈' 붙었다…3만 달러 보급형 전략에 변수

나신혜 기자 2026. 10. 10.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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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가 미국 출시 초반 일부 딜러의 '웃돈' 판매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기아가 3만 달러(약 4200만원) 아래 시작 가격을 앞세워 미국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일부 딜러가 수천 달러의 마크업과 추가 옵션을 붙이면서 가격 경쟁력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아 미국법인은 지난 8월 2027년형 EV3의 기본 트림 '라이트(Light)' 가격을 2만9890달러(약 4000만원)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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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딜러 최대 7760달러 추가…EV6 GT-Line보다 비싸져
기아, 2만9890달러부터 승부수…출시 초기 가격 경쟁력 시험대
기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 (사진=기아)

[더구루=나신혜 기자]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가 미국 출시 초반 일부 딜러의 '웃돈' 판매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기아가 3만 달러(약 4200만원) 아래 시작 가격을 앞세워 미국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일부 딜러가 수천 달러의 마크업과 추가 옵션을 붙이면서 가격 경쟁력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카 프로스 기아 글렌데일(Car Pros Kia Glendale)'에 따르면 EV3 GT에 4995달러(약 670만원)의 딜러 마크업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딜러 마크업은 제조사가 정한 권장소비자가격(MSRP)에 판매점이 자체적으로 붙이는 웃돈을 말한다.

해당 차량의 MSRP는 4만7385달러(약 6400만원)다. 여기에 4995달러의 마크업과 △차량 위치추적 시스템 로잭(LoJack) 1995달러(약 270만원) △휠락 499달러(약 68만원) △로드사이드 키트 149달러(약 20만원) 등이 추가됐다. 서류·등록 관련 비용까지 더한 최종 판매가격은 5만5145달러(약 7400만원)로 MSRP보다 7760달러(약 1000만원) 높아졌다. 이는 미국에서 4만8700달러(약 6500만원)부터 판매되는 2026년형 EV6 GT-Line의 시작 가격도 웃도는 수준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비용을 붙이는 사례가 확인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헨드릭 기아 오브 콩코드(Hendrick Kia of Concord)는 EV3 GT-Line에 창문 틴팅과 인포테인먼트 보호필름, 도어엣지가드 등 997달러(약 130만원) 상당의 딜러 장착 옵션을 추가했다. 플로리다주 선셋 기아 오브 새러소타(Sunset Kia of Sarasota)는 질소 타이어 충전과 도어가드, 코팅 등을 포함한 995달러(약 130만원) 상당의 패키지를 판매가격에 더했다.

EV3는 기아가 미국 전기차 대중화를 겨냥해 투입한 보급형 모델이다. 기아 미국법인은 지난 8월 2027년형 EV3의 기본 트림 '라이트(Light)' 가격을 2만9890달러(약 4000만원)로 책정했다. 목적지 배송비 1495달러(약 200만원)는 별도다. 상위 트림인 윈드는 3만4990달러(약 4700만원), 랜드는 3만8490달러(약 5200만원), GT-Line은 4만3490달러(약 5800만원), GT는 4만5890달러(약 6200만원)부터 시작한다.

특히 기본 가격을 3만 달러 아래로 낮춰 미국 내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EV3는 기아 미국 판매 전기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로, 윈드와 랜드 전륜구동(FWD) 모델은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최대 321마일(약 517㎞)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기아는 EV3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출시 초기 일부 딜러의 웃돈 판매가 EV3의 핵심 경쟁력인 가격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기아가 EV3를 미국 전기차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엔트리 모델로 내세운 만큼 실제 소비자 구매가격을 얼마나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느냐가 초기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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