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사랑앓이’부터 YB 앙코르까지… 가을밤 달군 ‘OST’ 축제 현장

최현호 기자 2026. 10. 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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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과 고요한 밤. 북녘땅을 바라보는 파주 임진각 드넓은 잔디밭에서 듣는 K-OST의 감미로움과 자유를 향한 음악의 열정은 끝이 없었다.

'OST의 황제' FT아일랜드의 등장에는 '떼창'이 등장하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이어 FT아일랜드는 드라마 '상속자들'의 OST '말이야'를 선사, "너만 보인단 말이야 / 널 사랑한단 말이야"라는 익숙한 가사와 멜로디로 관객들의 열정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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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 윤도현 ‘짱구는 못말려’ 비하인드 공개...휴대폰 불빛 피아 노 합창 연출
터치드 신곡 ‘영혼의 밤’ 첫 공개에 FT아일랜드 ‘질풍가도’ 등 선사
10~11일 거미·백지영·김창완밴드 등 출격...가을밤 열기는 계속
9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6 GHOST 페스티벌(경기 한류 OST 페스티벌)'에서 밴드 YB가 멋진 연주와 함께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홍기웅기자


청명한 하늘과 고요한 밤. 북녘땅을 바라보는 파주 임진각 드넓은 잔디밭에서 듣는 K-OST의 감미로움과 자유를 향한 음악의 열정은 끝이 없었다.

‘2026 고스트(GHOST·경기 한류 OST) 페스티벌’이 한글날 연휴의 시작인 9일 평화로운 가을날을 만끽하러 파주 임진각을 찾은 가족, 연인, 친구들의 행렬로 행사 첫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경기관광공사가 주최하고 경기일보가 주관하는 ‘2026 고스트 페스티벌’은 이날부터 11일까지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 열린다.

이날 첫 번째 주자인 가수 펀치를 시작으로 원슈타인, 홍이삭, 이무진, 헤이즈, 멜로망스, 이석훈 등 장르를 불문한 대세 가수들의 무대는 해가 저무는 오후를 넘어 저녁에 이를수록 더욱 감성과 열정으로 충만해졌다.

9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6 GHOST 페스티벌(경기 한류 OST 페스티벌)'에서 가수 YB밴드가 멋진 연주와 함께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홍기웅기자


‘2026 고스트 페스티벌’ 첫날은 한국 록의 자부심인 밴드 YB가 가을밤을 뜨겁게 달구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YB는 첫 곡으로 ‘긴 여행’을 선사, 유려한 기타 연주와 담백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귀를 매료시켰다.

보컬 윤도현은 “‘고스트 페스티벌’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OST 위주의 곡으로 준비해서 왔다”며 “첫 곡 ‘긴 여행’은 1995년 여균동 감독의 작품인 영화 ‘맨’의 수록곡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연출을 맡은 윤일상씨 작곡, 제가 작사한 ‘잊을께’를 들려드리겠다”며 히트곡 ‘잊을께’를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이후 YB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자,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을 보고 감동을 받아 만든 곡인 ‘박하사탕’을 열창,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진 곡인 ‘사랑했나봐’는 전주부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으며, 친숙한 멜로디에 맞춰 가사를 저마다 따라 부르는 ‘떼창’으로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윤도현은 “‘사랑했나봐’는 OST는 아닌데, ‘짱구는 못말려’ 나미리 선생님의 이별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바람에 ‘짱구’를 보고 ‘사랑했나봐’를 알게 된 친구들이 많더라. ‘짱구 OST’라고 얘길 해서 오늘 ‘고스트 페스티벌’에서 나미리 선생님을 생각하며, 공항에서의 이별을 생각하며 불렀다”며 “정확히 ‘짱구는 못말려’ 2005년 국내판 6기 15화 나미리 선생님 사랑의 결말 3편에 이 노래가 흘러나온다고 한다”고 말해 웃음과 환호를 이끌어냈다.

9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6 GHOST 페스티벌(경기 한류 OST 페스티벌)'에서 가수 YB밴드가 멋진 연주와 함께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홍기웅기자


특히 윤도현은 관객의 함성을 유도하면서 ‘모범택시’의 OST로 수록된 ‘Silence’를 폭발적인 사운드에 보컬을 더해 멋진 무대로 채워냈다.

이어 윤도현이 넷플릭스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삽입된 메탈 곡인 ‘End and End’를 선보이며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YB는 지난해 2월 발매한 또 다른 메탈 곡인 ‘Rebelion’으로 무대를 불태웠다.

준비한 곡을 마친 YB를 관객들은 쉽사리 돌려보내지 않았다. 관객들은 연신 앙코르를 외쳤고, YB는 후배 밴드인 QWER도 최근 커버한 ‘흰수염고래’로 화답했다. 특히 윤도현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모든 관객이 휴대전화의 불을 밝힌 채 흔들면서 한목소리로 아름답게 합창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윤도현은 “합창이 합격했기에 한 곡을 더 불러드린다”면서 마지막으로 대표곡 중 하나인 ‘나는 나비’를 열정을 다해 부르며 관객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북녘을 바라보는 임진각 평화누리 광장에 모인 관객들은 이날 예정된 공연 마무리 시각을 넘긴 밤 10시25분께 환호성과 함께 “날개를 활짝 펴고 /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 노래하며 춤추는 / 나는 아름다운 나비”를 목 놓아 부르며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줬다.

9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6 GHOST 페스티벌(경기 한류 OST 페스티벌)'에서 밴드 터치드의 보컬 윤민이 멋진 연주와 함께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홍기웅기자


이날 각종 록 페스티벌에 빠짐없이 등장하며 록 마니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혼성 4인조 밴드인 터치드도 강렬한 사운드로 임진각 평화누리를 가득 채웠다.

이번 축제의 좋은 점은 OST 페스티벌이어도 뮤지션들의 히트곡을 빠짐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터치드는 ‘Last Day’를 첫 곡으로 무대에 올린 뒤 이어서 “많은 걸 바라지는 않아요 / 우리 마지막일지 몰라도 / 오직 너와 나 둘이서”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야경’을 선사했다.

보컬 윤민은 “제 목소리 잘 들리느냐. 통기타 소리 잘 들리느냐”고 물어본 뒤 “다음 곡이 지금 분위기에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 많은 시선과 생각이 있지만 그것들은 중요하지 않고 너의 목소리, 너의 시선이 중요하다는 곡이다. 떼창 부분도 있다”면서 연습을 통해 관객들의 노래를 유도했다.

그러면서 터치드는 ‘Shut Down’을 통해 관객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한밤의 음악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9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6 GHOST 페스티벌(경기 한류 OST 페스티벌)'에서 밴드 터치드가 멋진 연주와 함께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홍기웅기자


이어 터치드는 ‘카세트테이프’, ‘달춤’ 등의 곡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관객들은 저마다 휴대전화의 불을 밝히면서 흔들거나, 흥에 겨운 채 자신의 몸을 흔들면서 음악의 선율을 따라갔다.

특히 다음 곡으로 신곡인 ‘영혼의 밤’을 공개하면서 보컬 윤민은 “‘고스트 페스티벌’인데 밤도 늘어져 있고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이 노래를 들으면서, 영화 ‘코코’를 보셨나. ‘코코’에서 부족장들 모양의 사람들이 여러분이라 생각하고 파티를 벌이는 것처럼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5일 발매하는 터치드의 새 앨범에 담긴 ‘영혼의 밤’은 기타 소리와 윤민의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우우 우우 우우~’ 울부짓음으로 치솟아오르며 주위를 압도했다.

이후 윤민은 “자리에서 일어나면 안 되느냐”면서 객석에 앉은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고, 강력한 드럼 비트와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 리듬감 넘치는 기타에 보컬의 샤우팅으로 폭발하는 퍼포먼스로 ‘Highlight’를 열창한 뒤 무대를 내려왔다.

9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6 GHOST 페스티벌(경기 한류 OST 페스티벌)'에서 밴드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가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홍기웅기자


‘OST의 황제’ FT아일랜드의 등장에는 ‘떼창’이 등장하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밴드의 히트곡 ‘사랑앓이’로 첫 무대를 펼쳐 보인 뒤, 보컬 이홍기는 “OST와 관련된 페스티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OST 곡이 많았다가, 안 했다가 했는데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알만한 노래를 준비했으니 잘 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FT아일랜드는 드라마 ‘상속자들’의 OST ‘말이야’를 선사, “너만 보인단 말이야 / 널 사랑한단 말이야”라는 익숙한 가사와 멜로디로 관객들의 열정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음 곡으로는 ‘바래’를 열창,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펄쩍펄쩍 뛰는 광경을 연출했다.

이후 FT아일랜드는 커버한 곡인 ‘Butter-Fly’(디지몬 어드벤처 OST)로 페스티벌의 흥을 한껏 끌어올렸다. 또 이들은 야구 예능 프로그램의 주제곡을 부른 인연이 있는 만큼, 응원곡으로 유명한 ‘질풍가도’를 선보였다.

9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26 GHOST 페스티벌(경기 한류 OST 페스티벌)'에서 밴드 FT아일랜드가 폭발적인 연주와 함께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는 가운데 관객들이 호응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FT아일랜드는 객석을 향해 “뛰어”라고 외치면서 ‘FREEDOM’을 선사하면서 강력한 록 스피릿을 발산했다. 이홍기는 능숙하게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LET’S SEIZE THE DAY’를 통해서는 끌어 오르는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관객과 하나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FT아일랜드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웅장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thunderstorm’으로 화려하게 무대를 마무리했다.

한편 ‘2026 고스트 페스티벌’은 10일과 11일에도 이어진다. 10일 김나영, 웬디, 폴킴, 린, 거미, 백지영, 위너 등 11일 모그 밴드, 김창완밴드, 김종국, 리센느, 이영지, 2AM, 비 등 화려한 라인업이 관객을 맞는다.

공연을 더욱 쾌적하고 편안하게 즐기는 데 필요한 준비물도 있다. 낮에는 뜨거운 햇살을 피하기 위한 모자나 양산이 필수이며, 해가 진 저녁에는 쌀쌀한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적당한 두께의 외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조혜정 기자 hjc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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