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용인·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병행 건설할 수도… 가장 빠른 속도로"

김진욱 2026. 10. 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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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남권 반도체클러스터 예정 부지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남권반도체클러스터 예정부지인 광주군공항 일대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눈으로 보는 것이 말 100마디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직접 확인하려고 왔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의 규모에 대해 "현재까지는 용인의 3분의 2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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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남권 메가프로젝트 예정지 광주군공항 방문
"용인의 3분의 2 계획... 더 커질 것도 예상하고 있어"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이 9일 오후 반도체 산단이 들어설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 부지에서 현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남광주=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남권 반도체클러스터 예정 부지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현재 진행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서남권 반도체클러스터 건설을 병행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9일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함께 광주 군공항 부지와 핵짐 정비 후보지인 탄약고 일대를 찾았다. 최 회장은 이날 서남권반도체클러스터 예정부지인 광주군공항 일대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눈으로 보는 것이 말 100마디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직접 확인하려고 왔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계획을 12년을 앞당겼는데, 그것도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며 "또다른 부지 조성이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용인과) 병행해서 지어야할 사정이 생길 것 같다는 현재 추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착공 시점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된다는 것을 지금 알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용수와 전기 등이 다 갖춰지는 것과 공사를 병행해 같이 맞물리는 속도를 계산해야 되는 거니 곧 발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전남광주)에서 저희가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최근 대내외 간담회 등에서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키워야 한다"며 생산기지 확충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해 왔다.

최 회장은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의 규모에 대해 "현재까지는 용인의 3분의 2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클러스터에는 약 600조 원이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단순 계산으로는 400조 원 투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 회장은 "땅이 더 있고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전남광주)이 더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석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최 회장 방문 전 이미 SK측에서 10여차례 실무진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곧바로 경영진에게 '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며 시장의 성장이 한층 가속화하는 한편,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든든한 지원 속에 속도감 있는 투자를 이어가 대한민국이 AI 반도체 패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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